“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시흥시농업기술센터 김미화 소장

2019-01-29     이태호 기자

<월간원예 = 이태호 기자>

시흥시농업기술센터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농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 지역 생명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술력을 뒷받침해 나아가고 있다. ‘참 먹거리로 하나되는 시흥‘을 비전으로 농업인에게 새로운 영농기술과 정보를 보급해 전문경영능력을 향상하고 지식과 경쟁력을 갖춘 농업인력 육성과 농촌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미화 소장을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다.

올해 지역 농정사업을 평가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해 본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흥시는 2010년에 농정과 지도업무가 통합되어 업무를 수행하다가 지난해 10.8.일자 조직개편으로 농정과 지도업무가 분리되어 본연의 지도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주요성과로는 농업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신기술 시범사업을 35농가에 추진해 농가 노동력절감 및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했고 농업인학습단체와 품목연구회 28개 단체가 시흥시농업인단체협의회를 결성해 미래농업과 변화를 선도할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습니다. 그 외에도 폭염대비 식물커튼 조성 및 빗물활용 관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확대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내년도 농정 방향과 최대 역점 사업은 무엇인지요.
2019년에는 ‘시흥農UP 시민과 함께 성장하다’를 비전으로 첫번째로 시민이 행복한 치유농업 구현을 위해 도시농업을 활성화시키고, 농업인에게는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 소득작목, 전략작목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문교육을 제공해 농업기술력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는 연꽃테마파크를 확장해 연꽃문화공원 조성과 도시농업공원 운영을 통해 농업이 시민의 건강을 치유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공익적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두번째는 승마산업의 대중화 및 복지승마 실현을 위해 승마장 환경개선과 재활승마를 확대하는 사업 추진과 올해는 곤충사업 활성화를 위해 벅스빌리지를 조성해 전시, 체험, 교육, 관광, 유통이 가능한 곤충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로 시흥의 소중한 유산인 ‘호조벌’을 생명과 경관이 공존하는 미래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시민과 농업인이 함께 하는 추진단을 구성하고 사계절 볼거리 있는 경관농업과 생태자원화 홍보교육을 진행해 호조벌 보존에 힘쓰고자 합니다.

시흥지역의 대표 작물은 무엇이며 작물을 명품화 하기 위해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요? 
시흥시 대표작물은 연(蓮)입니다. 연꽃은 시흥과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조선전기 명신이며 농학자로 알려진 강희맹 선생이 세조9년에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며 중국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씨를 채취하여 들어와 시흥시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재배한 것이 우리나라 연재배의 시초가 되었으며, 시흥시는 이곳을 관곡지로 칭하고 향토유적 제8호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시흥 토양은 하해혼성충적토로서 점토함량이 높고 미량원소가 많아 이곳에서 생산된 연근은 맛이 부드럽고 질감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시흥 연근의 좋은 품질 비결은 시흥특유의 토양에서 비롯되며, 질퍽한 뻘에서 자라 아리지 않고 단단하며 달고 찰기가 있습니다. 현재 연은 21ha 정도 재배하고 있으며 시흥연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흥연 가공식품은 상표 등 특허를 34종 보유하고 있으며 천생연근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면서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도심지역의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기술지도 사업 외에 유통, 마케팅 사업까지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농업기술센터는 국가의 기본산업인 농업의 발전과 농업인의 소득증대 및 농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농작물에 대한 기술지도 사업, 농업인 단체육성, 교육훈련사업 뿐만 아니라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하여 도시농업교육 사업도 확대해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농산물 생산에만 국한하지 않고 제조, 가공, 체험까지 연계한 6차산업을 활성화해 농업인 소득증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역할까지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