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잎과 독특한 무늬가 독보적인 식물
매서웠던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사로운 햇살과 푸르른 새싹이 우리를 맞아주는 4월, 봄이 찾아왔다! 다시 찾아온 봄의 기운과 함께 집안을 싱그럽게 만들어줄 반려식물을 찾고있는 여러분들에게 이번 4월호에서 소개할 친구는 바로 “구골나무”, 그중에서도 독특한 무늬가 매력적인 ‘고시키’ 품종이다.
구골나무라는 이름부터 생소한데 뾰족뾰족한 잎에 알록달록한 무늬를 자랑하니 조금 낯선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호에서 소개하는 구골나무만의 가지각색 특징을 알게 된다면, 분명 이 식물의 매력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구골나무의 매력으로 풍덩! 함께 빠져보자.
진초록잎과 아이보리빛 산반무늬의 어울림
새학기에 처음 보는 친구를 만나면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곤 하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구골나무의 고향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동아시아권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친근하게 느껴지는 구골나무는 이름부터 매우 특이하다. ‘구골(狗骨)’이라는 이름은 잎이나 줄기가 개뼈다귀를 닮았다하여 붙여졌다는 추측이 있는데, 뾰족뾰족한 잎과 단단한 줄기가 매력적인 구골나무에게는무척 속상한 이름이 아닌가 싶다.
초록색의 잎을 자랑하는 구골나무와 달리 오늘 소개하는 ‘고시키’ 품종의 경우 짙은 녹색에 아이보리빛의 산반 무늬가 아름답게 어우려져 더욱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무늬종의 특징 중 하나는 잎마다 가지고 있는 무늬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잎의 모습을 비교하거나 새롭게 나는 잎의 무늬를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골나무의 학명은 Osmanthus heterophyllus인데 여기서 hetero는 ‘다른’, phyll는 ‘잎’이라는 뜻으로 ‘서로 다른 형태의 잎을 가진 식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린 구골나무의 잎에는 가시가 많지만 점차 성숙해지며 가시가 거의 없는 둥그런 잎들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춘기 시절 가시돋친 마음이 세월과 함께 점차 둥글게 변해가는 것처럼 구골나무는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ee&no=739747)
저는 호랑가시나무라고 샀는데요? 아닌가요?
구골나무는 해외에서 Holly olive라고도 불리는데, 구골나무와 매우 비슷하게 생긴 호랑가시나무를 부르는 ‘Holly’라는 단어와 구골나무의 열매가 마치 올리브(Olive)와 닮았다고 하여 만들어진 표현이라고 한다.
실제로 구골나무와 호랑가시나무의 잎을 살펴보면 모양은 매우 비슷하나 자세히 보면 잎이 나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골나무의 잎은 서로 마주보며 나지만, 호랑가시나무는 잎이 어긋나며 한 장씩 교대로 발생한다.
그뿐만 아니라 꽃이 피는 시기와 열매의 생김새도 무척이나 다르다. 호랑가시나무는 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 붉은 색의 열매가 맺힌다. 반대로 구골나무는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걸쳐 꽃이 피고 이듬해 초여름에 청색 빛의 검은색 열매를 선보인다.
멀리서 보면 닮았지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각자의 매력을 뽐내는 호랑가시나무와 구골나무!
사실 원고를 쓰는 필자도 구골나무를 호랑가시나무인 줄 알고 구매했으니 독자 여러분들도 앞으로 주의깊게 서로의 특징을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구골나무 고시키 튼튼하게 키우는 방법
“식물을 길러본 적이 별로 없어 관리가 어려운 식물보다는, 잘 죽지 않고 튼튼한 식물을 추천해달라”는 초보 식집사들의 요청에 필자는 항상 정확한 식물 종을 추천해주기보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이왕이면 초본보다 목본, 그중에서도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관목”을 추천한다. 상대적으로 연약한 초본류보다는 단단한 목질의 목본류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특징들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구골나무 또한 목본류의 관목 종류라, 실내에서 길렀을 때 사람이 살기 좋을 정도의 온화한 온도 조건을 맞춰주면 잘 자란다. 적당히 환기해주고, 화분이 바짝 마르지 않도록 일정 주기로 물을 준다면 무리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고시키’ 품종은 사계절 내내 예쁜 잎을 자랑해주는 상록성 식물이지만, 햇빛이 부족하면 무늬가 흐려질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너무 그늘이 드는 공간보다는 적당히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