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반짝이는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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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반짝이는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 이형석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 승인 2026.05.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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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반려식물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우리 곁에 별처럼 반짝반짝!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별을 볼 수 있는 밤이 짧아지고, 대신 따스한 햇살이 하루를 길게 채우기 시작하는 5월이 찾아왔다. 봄과 여름의 경계에서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는 어딘가 아쉽기도 하지만, 또 다른 방식의 설레임을 우리 곁으로 데려다준다.

밤하늘의 별을 오래 바라볼 수 없어 아쉬운 이들에게, 이번 5월호에서 소개할 반려식물 친구는 바로, 별처럼 반짝거리는 모습을 자랑하는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이다. 짧아진 밤의 아쉬움을 대신하듯, 낮 동안의 공간을 은은하게 채워주는 보로니아 피타나 ‘트윙클’! 우리 곁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은 별’,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잎, 꽃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잎, 꽃

향기로 먼저 다가오는 분홍빛 별꽃

처음 보는 식물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보통 ‘잎의 색깔은 어떤지’, ‘꽃의 모습이 화려한지’와 같이 눈으로 먼저 판단하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는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은 그 순서를 조금 바꿔놓는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 예상치 못한 좋은 향기가 날 때, 그 사람에게 더욱 관심이 가는 것처럼,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은 생김새도 물론 아름답지만, 좋은 향기로 우리의 후각을 먼저 사로잡는다. 은은하면서도 상큼한 향으로 존재를 알리는 보로니아 피나타의 향기를 음미하며, 향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오밀조밀 숨어있던 연분홍색의 작은 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잎, 꽃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잎, 꽃

네 장의 꽃잎이 풍선처럼 부풀었다가 활짝 펼쳐진 모습은 말 그대로 ‘별처럼 반짝인다’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만든다. 가지 끝마다 맺힌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둘씩 피어나며 공간을 채워가는 모습은 마치 밤하늘의 별이 천천히 빛을 더해가는 장면과도 닮아있다.

또한 보로니아 피나타의 학명 Boronia pinnata를 살펴보면, 종소명 ‘pinnata’는 라틴어로 ‘깃털처럼 배열된’이라는 뜻을 가진다. 실제로 잎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잎들이 좌우로 가지런히 나열되어 있어, 마치 깃털처럼 정돈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향기, 꽃, 잎의 형태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면 보로니아 ‘트윙클’은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식물이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천천히 이해하게 되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향기로 관심을 사로잡고, 다음에는 꽃으로 시선을 붙잡고, 마지막에는 잎의 구조까지 들여다보게 만드는 식물. 볼수록 조금씩 매력이 드러나는 친구라고 할 수 있다.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

반짝이는 별처럼, 소중히 아껴주세요!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예쁜데, 막상 키우기는 조금 어렵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 있다. 반짝이는 꽃과 은은한 향기를 지닌 매력적인 식물이지만, 막상 함께 지내보면 생각보다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식물의 특징은 기본종인 Boronia pinnata와 비교하면 더욱 분명해진다. 자연 상태의 기본종은 꽃이 비교적 자유롭게 피고 꽃의 형태도 개체마다 차이가 있는 반면, ‘트윙클’은 꽃이 촘촘하게 달리고 보다 균일하게 피어나도록 선발된 원예 품종이다. 덕분에 관상성은 뛰어나지만, 그만큼 환경 변화에는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갖게 되었다.

보로니아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겪는 어려움은 대부분 물 관리와 통풍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친구는 뿌리가 과습에 매우 취약해, 물이 고이는 환경에서는 빠르게 뿌리 부패가 진행될 수 있다. 그렇다고 건조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아, 수분이 부족해지면 생육이 급격히 떨어지곤 한다.

여기에 가끔 바람을 통하게 해주지 않을 경우 문제가 더 빠르게 나타난다. 공기가 정체된 환경에서는 토양이 잘 마르지 않고, 습기가 계속 머물면서 뿌리와 지상부 모두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특히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는 창문 환기나 공기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한 관리 요소가 된다.

빛 역시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강한 직사광보다는 밝은 간접광이 적합하며, 고온이나 급격한 환경 변화는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조건들이 조금만 어긋나도 바로 상태로 드러나는 식물이기 때문에,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 식물은 환경이 맞았을 때 확실하게 반응해주는 식물이기도 하다. 조건이 잘 맞으면 풍성한 꽃과 향기로 공간을 채워주고, 그만큼 키우는 즐거움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보로니아 피나타 ‘트윙클’은 편하게 두고 키우는 식물이라기보다, 조금 더 신경 쓰고 아껴줘야 하는 친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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