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을 만들 때는 다양한 식물들이 사용됩니다. 이끼와 관엽식물을 비롯해 양치식물, 착생란, 식충식물, 그리고 정글플랜츠까지.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예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자 하는 환경과 컨셉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테라리움에 사용하기 좋은 식물들에 대해 살펴봅니다.
싱그러운 초록 공간 조성하는 식물
그동안 테라리움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안을 채워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식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테라리움에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식물들이 사용됩니다.
이끼를 시작으로 관엽식물, 양치식물, 착생란, 식충식물, 그리고 정글플랜츠까지.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예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자 하는 환경과 컨셉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테라리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물 중 하나는 단연 양치식물입니다.
밝고 청량한 초록빛과 섬세한 잎의 형태는 작은 유리병 안에서도 자연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양치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리병 내부를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테라리움의 중심이 되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쥐꼬리망초과 식물인 피토니아(Fittonia)는 테라리움에 색감을 더해주는 대표적인 식물입니다. 빨강, 흰색, 핑크 등 다양한 색상의 잎맥은 단조로울 수 있는 초록의 공간에 포인트를 더해주며,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내츄럴팟에서도 초창기부터 꾸준히 사용해온, 가장 활용도가 높은 식물 중 하나입니다.
독특한 테라리움·정글 분위기를 완성하는 방법
식충식물은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적절한 테라리움 환경에서는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도 합니다. 다만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강한 빛(LED 조명)은 필수이며 빛이 부족할 경우 건강하게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식물용 조명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착생란 중에서도 습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류들은 테라리움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보석란은 잎맥의 화려한 무늬 덕분에 유리병 안에서 더욱 돋보이는 식물입니다. 덴드로비움, 에피덴드럼 계열 역시 사용 가능하지만, 완전 밀폐보다는 약한 통풍이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테라리움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식물은 바로 정글플랜츠입니다. 호말로메나, 라비시아, 소넬리아와 같은 식물들은 높은 습도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자라며, 이국적인 잎의 형태와 색감으로 작은 공간 안에 ‘정글의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일반 화원에서는 쉽게 보기 어렵지만, 테라리움 전문샵에서는 점점 더 다양한 종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처음 테라리움을 시작할 때는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하나씩 알아갈수록 이 작은 세계 안에 담을 수 있는 식물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테라리움은 단순히 식물을 심는 작업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변화하는 자연을 담아가는 과정입니다. 조급하게 완성하기보다는 천천히 관찰하며 만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자연이 완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