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나주지역 배 과원에서 붉은별무늬병이 지난해보다 2~3주 빠르게 발생함에 따라 주요 병해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예찰과 예방 관리를 당부했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나주지역 배 과원에서는 지난해 첫 발생 시기인 5월 중순과 비교해 크게 앞당겨진 4월 하순부터 병이 확인됐다. 이는 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병원균의 포자 형성과 초기 감염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붉은별무늬병은 향나무류를 중간기주로 하는 병해로, 봄철 향나무에서 형성된 포자가 배나무의 어린잎과 과실을 감염시키면서 발생한다. 감염된 잎은 광합성 능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조기 낙엽으로 이어져 나무의 생육을 약화시키고 과실 품질을 떨어뜨린다. 특히 최근 잦은 강우로 과원 내 습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붉은별무늬병뿐만 아니라 검은별무늬병과 검은무늬병 등 주요 병해 발생 위험도가 함께 커지고 있다.
검은별무늬병은 병반에서 생성된 포자가 비를 통해 반복 전염돼 과실 표면에 검은 반점을 형성하는 병해다. 검은무늬병은 잎에 흑갈색 반점을 만들고 조기 낙엽을 유발해 수세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과원 내 통풍과 채광을 개선하고 병든 잎과 과실을 신속히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배수로 정비를 통해 과습을 방지하고 기상 상황에 맞춰 등록 약제를 적기에 살포해야 한다.
고숙주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은 “올해 붉은별무늬병이 지난해보다 빠르게 발생한 것은 병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잦은 강우에는 주요 병해 발생 위험이 한층 높아지는 만큼 과원 예찰을 강화하고 예방 위주의 적기 방제를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