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훼산업의 장기 침체와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 속 꽃 소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국회와 학계, 언론, 정부, 생산자 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과 문금주·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정희용 의원(국민의힘)이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회장 이기성)가 주관한 「화훼산업 발전과 꽃 소비 문화 활성화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위기의 화훼산업 돌파구를 위한 꽃 대중문화 만들기'를 부제로 삼아 현장의 위기 진단과 실질적인 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폭넓게 다뤘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의원들은 저가 수입산 꽃의 공세와 인조화의 잠식으로 위기에 처한 화훼농가의 현실에 공감하며 패러다임 전환과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여야 국회의원 한목소리… “현장 목소리 반영해 정책적 뒷받침할 것”
먼저 박희승 의원은 개회사에서 "이번 토론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산업구조의 변화를 논의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며 "단순한 제도적 지원을 넘어 국민 생활 속에서 꽃 소비를 확산시킬 수 있는 문화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문금주 의원은 "FTA 체결 후 수입산 꽃과 저가 인조화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화훼농업인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화훼 소비를 '이벤트'에서 '일상의 문화'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하며, 우리 꽃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은 "수입산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산업의 위기를 철저히 진단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꽃 소비 문화가 일상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뜻을 보탰으며, 정희용 의원 역시 "지속 가능한 화훼산업 발전과 꽃 소비 문화 활성화를 위해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실질적인 방안들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필요한 지원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학계 발제 및 패널토론… 위기 진단과 다각적 해결책 모색
이날 토론회의 주제발표에서는 박노복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한국 화훼산업의 현주소와 위기 상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꽃 소비 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했다. 박 교수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꽃 소비 대중문화 활성화 전략'을 제안하며 국회와 지자체, 정부(농식품부), 그리고 산업계 등 4개 주체별 역할과 구체적인 과제를 명확히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박병모 전북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토론에는 이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유은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장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정창호 대동농협조합장, 김재서 우리화훼종묘 대표, 조기호 화훼생산자연구회장과 한명서·정영균 연구회원, 신현재(전북)·최명식(강원)·이상근(경기) 한국백합생산자 각 도지회장, 현동규 화훼청년농 대표, 박영숙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장 등이 참여해 생산 현장의 애로사항과 청년 농업인 육성, 화훼 장식 산업과의 연계 방안 등 다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기성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은 화훼산업의 재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백합 등 구근 식물이 현재 침체 기로에 있으나 과거 한때 3천만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며 "우리 꽃 품종을 수출전략화하여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수출경쟁력을 높여 다시 한번 화훼류 중 수출 으뜸 품목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경조문화의 잘못된 점을 시정하고자 화훼플로리스트 단체 등과 전국적인 신화환 교육 및 보급을 확대하고, 꽃 작품 전시 등을 통해 건전한 꽃 소비문화 개선과 꽃 소비문화 대중화에 적극 나서겠다"라며 "농가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다양한 꽃을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꽃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