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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1년차 농부의 ‘아우내 오이’ 이야기충남 천안시 정진용 대표

<월간원예 = 이춘희 기자>

서울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정진용 대표는 한순간 서울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농촌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지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었다. 때마침 두 처남이 하고 있던 오이 농사를 권유받아 그 길로 천안으로 내려가 농부의 삶을 시작했다.

귀농한지 이제 11년차가 된 정진용 대표. 서울에서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왔던 그는 농사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 단지 서울을 떠나 다른 환경에서 살고 싶은 마음과, 두 처남이 해왔던 오이 농사를 배워 농촌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귀농을 결심했다.
그러나 농사란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첫해 3305㎡(1000평) 부지에 온실을 짓고 오이 재배에 들어갔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첫 번째로 육체노동의 경험이 없던 탓에 몸이 힘들었고, 휴일이 없는 불규칙한 노동시간에 지치고, 특히 농사에 대한 열의가 마음속에 갖춰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정진용 대표는 농우바이오의 ‘햇살백다다기’를 재배한 경험을 떠올려 농우바이오의 오이 품종에 대한 믿음이 있어 ‘스마일백다다기’를 주력으로 재배하게 되었다.


그렇게 3년차를 맞이한 정진용 대표는 농사를 그만두고 다시 서울로 돌아갈까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무작정 시골로 내려왔지만 사실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있었던 거죠. 돌이켜보면 참 막무가내가 아니었나 싶어요. 하지만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를 받아줄 곳이 있을까? 하는 결론을 내렸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정진용 대표는 그때부터 오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농업기술센터를 다니며 교육을 이수하고, 오이 재배를 위한 온도, 토양, 수분, 비료에 대해 공부하고, 오이 품종에 대해서도 탐구하기 시작했다.

전량 서울 가락시장으로 물량을 보내고 경매를 통해 납품가를 결정 받는다. 천안 아우내 오이의 유명세 덕에 판로에 대한 걱정은 없다.

알아주는 오이 브랜드
‘하늘그린 아우내 오이’

천안 병천면에는 오이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다. 전국 오이 출하량의 약 10%가 이곳에서 나온다. 정진용 대표는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미생물 배양액을 보급 받아 관주하고, 철저한 균형 시비로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아우내 오이가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덕분에 판로 걱정은 따로 하지 않는다. 전량 가락시장으로 보내 경매를 통해 출하되기 때문에 오로지 좋은 오이를 재배하는데 전념하면 된다고. 단위 면적당 소득이 오이를 처음 재배했던 시기에 비해 지금은 2배 정도로 상승해 소득 안정화를 이뤘다. “처음 3년차까진 열의도 없고, 소득도 마땅치 않으니 큰 재미가 없었죠. 지금은 소득도 많이 늘어나고 주변에서 상품에 대한 칭찬도 많이 해주시니 농사에 재미가 붙었어요. 제가 노력하고 공부한 만큼 오이가 잘 되니까 농사란 게 참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정진용 대표는 웃음 지었다.

농우바이오의 ‘스마일백다다기’는 저온기에도 생육이 활발하고, 과색이 좋고 과형이 우수해 상품성이 뛰어나 경매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품종이다.


농우바이오 ‘스마일백다다기’
과가 예쁘고 수확량 많아

정진용 대표는 현재 16280㎡(900여평)의 온실 11동에서 오직 오이만을 재배하고 있다. 몇 해 전 한번 재배했던 농우바이오의 ‘햇살백다다기’의 과형과 색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 다른 품종을 재배하다 다시 농우바이오의 ‘스마일백다다기’를 주력으로 재배하고 있다.
특정 품종을 주력으로 선택하는 과감한 결정은 한해 농사가 걸린 중대사라 쉽지 않았지만, 한 동을 시교해보고 판단한 후 결정을 내렸던 탓에 현재 품종에 대한 만족도는 아주 높다고. 정진용 대표는 품종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상품성이라고 말한다.
“아무래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는 오이는 과의 형태가 일정하고 매끈하며 색이 연두색으로 예뻐야 합니다. 물론 맛도 좋아야죠. 또한 재배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건 수확량이 많아야 하고요. 스마일을 봄 작기로 두 번 재배하고 이제 세 번째가 될 텐데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락시장으로 물건을 보내면 평균 경매가보다 20~30% 정도 높게 평가받고 있어요. 그만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봐야죠.”


이춘희 기자  wgwy0405@gmail.com

<저작권자 © 월간원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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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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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포장 2018-11-24 22:29:15

    아무리 그래도 하우스 오이는 노지 오이를 못 따라간다.
    식감이나 맛부터가 확연히 차이남

    하우스 오이 맛있다고 하는 인간들은
    진짜 맛있는 오이 못 먹어봐서 그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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