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가격 논란1] 천정부지 오른 사과 가격, 장기적 시각 필요한 때
상태바
[사과 가격 논란1] 천정부지 오른 사과 가격, 장기적 시각 필요한 때
  • 이지우
  • 승인 2024.04.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상목 부총리와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지난달 25일 하나로마트에서 물가안정 점검에 나섰다.

 

사과값을 비롯한 과일, 채소 등 농산물의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국민 식탁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농업관측을 통해 전년 대비 25% 부족한 사과 생산량과 31% 줄어든 저장량을 지적하면서 설 연휴 전 대비가 필요했지만 3월 말 현재까지도 사과 가격의 폭등은 이어지고 있다.

 

3월 27일 기준 도매시장의 사과(후지) 상품의 경매가(10kg)는 92120원으로 전년 41804원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좀처럼 안정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지난해 이상기후와 집중호우로 인한 탄저병, 과수화상병, 냉해피해 등으로 사과 재배가 흉년이 들었고, 이에 대한 시장 대비가 온전치 못해 소비자 심리가 가중되면서 사과 가격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것이다.
이처럼 사과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가격의 대표품목으로 꼽히면서 소비자물가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사회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사과가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극히 미비함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사과 가격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여러 강구책을 내놓고 있다.

가락시장을 둘러보는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


1500억 원 투입해 급한 불 진압
사과 수입은 현재 미정

정부는 지난해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사과ㆍ배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2월부터 계속된 기상 악화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는 등 먹거리 물가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하고, 정부는 추가 조치를 즉시 시행 했다.
또한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규모를 기존 204억 원에서 959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원대상을 현재 13개 품목(배추, 대파, 고춧가루, 시금치,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파프리카, 토마토, 사과, 감귤, 참외, 딸기)에 8개 품목(배, 포도, 키위, 단감, 깻잎, 상추, 양배추, 깐마늘)을 추가, 21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필요 시 추가 확대하는 한편, 품목별 지원단가도 최대 2배 수준으로 높여 주요 농산물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kg당 사과는 기존 2000원에서 4000원, 대파는 1000원에서 2000원, 딸기는 1600원에서 2400원으로 지원 단가를 높였다.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000여 유통업체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최대 1~2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3~4월 할인 지원 규모를 당초 23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할인상품권(30% 할인)을 3~4월에도 180억 원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 도무지 잡히지 않는 사과 가격을 잡기 위해서 정부가 사과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지적에 정부는 “사과 가격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수입 고려 또한 그 조치의 일환일 뿐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현재까지 사과 수입허용 요청국은 일본, 독일, 미국, 뉴질랜드, 남아공,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중국, 호주, 포르투갈 등 11개국이며, 정부는 11개의 수입허용 요청국에 대해 과학적 증거에 기반해 수입위험분석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