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오브제를 이용한 우리집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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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오브제를 이용한 우리집 정원
  • 월간원예
  • 승인 2010.03.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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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함께 차를 마시는 즐거운 정원”

전통오브제의 매력

잎새란을 말려 엮은 가마니, 문살, 대나무, 지게, 닭알둥우리, 종댕이, 새우젓독, 용마름, 짚방석 등 전통오브제를 이용하여 집안의 정원을 만들었다. 아파트베란다에 식재된 정원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도자기 화분과 전통오브제 등을 이용한 정원이다. 천상초, 별사초, 풍로초, 마라고데스, 금황성, 히아신스, 수염 틸란드시아 등 다양한 꽃들이 전통오브제와 함께 멋진 봄날을 표현하고 있었다. 바로 한국꽃문화협회 유명회 유명열 회장의 전통오브제 정원이다. 가마니(멱작) 속에 버들강아지, 대나무 화분에 천상초, 직접 만든 지게 속에 금황성, 옥수수 껍질을 이용하여 만든 용마름, 종댕이에 별사초, 등잔대를 이용한 아프리칸 바이올렛, 새우젓독에 식재된 무늬꽃댕강 등 전통오브제정원에서 가족들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할 수 있는 즐거운 정원이었다. 이번호에는 농촌 문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통오브제와 꽃들의 조화를 카메라에 담았다.

 

“농촌 출신이다 보니 고향의 향수가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늦둥이 막내딸이라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았어요. 어린 시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공산품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보다 아버지께서 짚이나 칡덩굴을 이용하여 광주리, 멍석, 용마름, 가마니, 짚신, 조리 등 을 만들어 주시거나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시면서 함께 놀아주셨죠. 강아지의 나무밥그릇도 생각나고 소 여물통도 기억납니다. 저기 천상초가 담겨져 있는 종댕이는 아버지의 유품이죠.”
유명열 회장은 이러한 농촌문화 속에 성장했기 때문에 전통오브제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조상의 손때가 묻은 그릇이나 농기구 등은 고향과 같은 것이며 아버지가 물려준 추억이라며 우리 농촌문화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전통오브제의 매력
전통오브제는 싸리, 칡덩굴, 볏짚 등 자연 소재이다. 유명열 회장은 전통오브제는 이러한 친환경자연소재라고 말했다. 친환경소재이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짚공예라든지 옛 것을 직접 만들 수 있고 옛 것을 살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하는 등 전통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꽃꽂이 소재를 이용할 수 있는 전통오브제를 만들 수 있도록 연구하고 새로운 소재 발굴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출·취재/최서임 국장
>>2010년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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