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젠 실천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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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젠 실천해야 할 때
  • 월간원예
  • 승인 2010.06.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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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다. 벼, 채소, 꽃, 축산 등 많은 농작물들은 모두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점에서 일반 공산품과는 근본이 다르다는 것이다. 농작물은 농촌에서 소득을 목적으로 재배되기도 하지만 도시민들에게는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백악관 뜰에 키친가든을 만들어 채소나 허브를 생산하는 장면이 언론에 비친 적 있다. 도시농업의 전형적인 예이다. 독일의 클라인가르텐, 영국의 얼롯트먼트, 일본의 시민농원 등 선진국일수록 도시농업이 잘 정착되어 있다.
도시농업은 도시민들이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면서 살아있는 식물과 교감하는 것으로써, 농사를 통해 먹고, 보고, 느끼고, 즐기는 인간 중심의 생산적 여가활동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꾀하고, 협업과 공동체험을 통해 구성원끼리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여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며, 최종적으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통해 지속적인 공존을 추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도시농업의 실천은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주거지 외부로는 시민농원, 주말농장, 텃밭, 가정옥상, 학교나 업무용빌딩의 옥상이나 벽면 등 인공지반, 자연학습장, 생태공원 등 식물을 기를 수 있는 곳이면 모두 가능하며, 베란다, 발코니, 거실, 부엌 등 주거공간 내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다양하다.
농사활동으로는 베란다 채소, 옥상텃밭 부식류, 실내 버섯, 가정과수 등 먹을거리 생산하기와 각종 화초류, 곤충, 물고기 등 볼거리와 함께 실내의 공기질과 습도를 좋게 해주는 순기능적인 것이 있다. 4계절 관상할 수 있는 도시화단 조성이나 보리, 밀 등 경관작물 박스재배 등도 모두 도시농업의 한 영역이다.
 
지난 4월 1일 농촌진흥청은 과장급 부서인 도시농업연구팀(10명, 팀장, 연구관3, 연구사6)을 국립원예특작과학원내에 새로 설치했다. 3개의 전문연구실, 즉 환경개선연구실(공기정화 등 식물의 환경조절 기능, 보존화 등 새로운 상품 개발), 도시녹화연구실(옥상 등 인공지반 녹화, 그린빌딩, 그린시티 및 도시화단 연구), 사회원예연구실(한국형 텃밭모델 설정, 원예치료 및 활동 프로그램, 커큐니티 가든)을 두고 해당분야 연구에 본격 돌입했다.
개발된 기술은 도시민들에게 조기 확산될 수 있도록 도시화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실내외 정원, 원예치료, 옥상농원 등 도시농업 특성화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단위기술의 현장실증을 위한 시범사업도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을 기술면에서 체계적으로 뒷받침 해주고 도시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을 선도해 가기 위해 도시농업연구회도 만들어 전문가 심포지엄을 여는 등 도심속 도시농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도시농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도시의 녹색생태계 유지, 쾌적성 향상으로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도시민들의 생명 존중, 자연의 이해, 능동적 삶 영위 등 정서를 함양시켜 주며, 적당한 육체적 노력, 가족 먹을거리 생산 등 건강과 가족 화합을 좋게 하고 옥상원예를 통해 냉난방비를 절감하는 등 경제적인 효과까지 내게 한다.
도시농업, 이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가적, 사회적으로 추진해야 할 새로운 테마임이 확실하다. 진정한 선진국민이 된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도 좋지만 정서적인 수준과 시민의식이 함께 향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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