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분재원 이웅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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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분재원 이웅수 원장
  • 월간원예
  • 승인 2010.08.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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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분재문화는 일제시대에 일본에서 흘러 들어온 것으로 시작된다. 해방 후에는 일부 취미인들이 산채목으로 분재를 가꾸었으며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취미생활로 영위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경제를 회복하고 원예산업도 발전하면서 동시에 분재도 차츰 그 폭을 넓히게 되었다.
처음 분재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분재의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산에서 바로 캐온 것도 금전거래가 되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취미생활로서, 그리고 예술품으로서 우리나라 분재도 일본 못지않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우리나라 분재인의 한명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분재 농장과 매장을 꾸려나가고 있는 한솔분재원 이웅수 원장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사계절 취미 분재의 부흥 꿈꾼다”

 

우리나라의 분재문화는 일제시대에 일본에서 흘러 들어온 것으로 시작된다. 해방 후에는 일부 취미인들이 산채목으로 분재를 가꾸었으며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취미생활로 영위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경제를 회복하고 원예산업도 발전하면서 동시에 분재도 차츰 그 폭을 넓히게 되었다.
처음 분재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분재의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산에서 바로 캐온 것도 금전거래가 되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취미생활로서, 그리고 예술품으로서 우리나라 분재도 일본 못지않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우리나라 분재인의 한명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분재 농장과 매장을 꾸려나가고 있는 한솔분재원 이웅수 원장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33년째 분재 외길인생
이웅수 원장은 1978년부터 분재를 취미로 시작하면서 전북 전주에서 농장을 하다가 1980년 서울로 올라와 서초동 법원과 예술의전당 사이에 있던 꽃동네에 가게를 처음 열었다. 그리고 현재 양재동꽃시장 내에 있는 매장을 18년째 운영하고 있다. 농장은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근처 2314㎡에서 화분재배를 하고 있고 고향인 전주에도 농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분재를 배양하기 위해서 마산, 포항, 강원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노지에서 재배중인 분재 소재를 구입한다. 모든 품목을 혼자 재배하기는 역부족이어서 전국에 있는 분재재배농장에서 튼튼한 분재소재를 들여온다.
노지에서 키우던 분재소재를 화분으로 옮겨 1년 이상 배양한 것만을 판매한다. 배양하는 과정에 따라 철사를 감지 않은 상태의 소재를 판매하기도 하고, 철사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1년 이상 갖고 있다가 철사를 풀어서 판매하기도 한다.
이 원장은 “무조건 1년 이상 배양한 것만 판매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정집에 들어가서 쉽게 죽어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요즘은 10만원 전후 선물용 분재가 가장 많이 나간다고 한다.

 

빛·통풍·온도 고려 분재 선택
현대인의 생활권은 아파트이다. 아파트는 분재를 선택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가지 있다. 첫째로 햇빛이 잘 들어와야 한다. 소나무, 향나무 같이 잎이 작은 분재는 햇빛을 많이 받아야 좋은데 아무리 빛이 잘 드는 아파트라도 장기간 기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둘째로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바깥바람이 잘 들어오도록 환기시켜야 한다. 셋째로 기온이 너무 높지 않아야 한다. 분재는 추위에는 강하지만 더위에는 약하다.
이 원장은 “경험에 의하면 거실이나 안방에서는 분재를 키우기 힘들고 철쭉, 당단풍, 소사나무, 느티나무 등 잎이 조금 큰 종류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 편하다”고 말한다.

 

상황에 따른 수분관리
물은 화분이 크면 많이 주고 작으면 적게 줘야 한다. 토양이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것은 적게 주고 마사토나 모래 같은 토양에는 자주 줘야 한다. 위치에 따라 햇빛이 잘 비치는 곳의 화분에는 물을 많이 주고 적게 비치는 곳은 적게 준다.
이 대표는 “식물은 같아도 어느 장소에서 길러지느냐에 따라 성질이 달라집니다. 꾸준히 식물을 관찰해서 성질을 파악하고 어느 때에 얼마나 물을 줘야 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그중 소나무는 원래 물을 많이 요하지 않고 철쭉, 단풍나무, 소사나무 등과 같이 잎이 큰 나무들은 물을 많이 요한다.

 

가지치기는 2년 1회 가을에 한다
단정하게 정돈된 분재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거친 야성미를 지닌 들판의 수목들과 달리 분재의 단정하고 고상한 자태는 분재만이 지닐 수 있는 매력을 뽐낸다.
그래서 분재취미가들은 2년 1회 가을에 잎이 모두 진 후 가지치기를 한다.
이 원장은 “너무 수시로 잘라내면 나무가 약해진다.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잎이나 줄기를 다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라”고 충고한다.
일단 가을까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놓아두고 가을에 한번 가지를 강하게 정리한다. 가을에 잎이 모두 진 후 일정한 방향으로 뻗어 있는 앙상한 줄기의 고고함을 감상하자.

 

이제 냄새 없는 유박 사용하세요
영양은 보통 유박을 많이 사용하는데 벌레가 많이 생기고 냄새가 나 이를 보완한 대체상품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었다. 대형토양개발에서 계발된 분재전용 알맹이 고형 유박 ‘바이오 정(옥비)’은 유박 특유의 냄새가 없어 이웅수 원장이 적극 추천할 만했다. 가격은 4㎏ 1만2천원, 8㎏ 2만원이다.
분재에 쓰이는 거름은 나무의 수종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보통 유박은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어 종합비료로 사용하는데 특히 모과나무, 사과나무, 철쭉의 꽃이 잘 피게 하고 열매가 튼튼하게 달리게 하려면 인산질이 많이 들어 있는 비료를 사용해야 한다. 단풍나무 등과 같이 잎을 관상하는 분재는 질소질이 많이 들어 있는 비료를 주어야 하고 뿌리를 튼튼하고 굵게 키워야 하는 경우에는 카리가 많이 들어 있는 비료를 사용한다. 화학비료를 과다사용시 나무가 죽을 수 있으므로 페트병에 티스푼 반절 정도를 넣어서 물과 함께 녹인 후 1~2일 정도 재웠다가 엽면시비 해준다.

 

농약도 제대로 알고 써야
“분재는 진딧물, 응애를 주의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진딧물은 보편적인 농약이 모두 잘 듣는데 응애는 응애만 전문적으로 죽이는 농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게다가 응애농약은 똑같은 약을 2번째 치면 효과가 없어서 다른 제품들을 바꿔가면서 써야 한다고 하니 분재취미가들은 농약에 대한 정보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지금은 친환경농약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웬만한 병해충은 해결되지만 깍지벌레처럼 몸에 코팅효과가 있는 해충은 고독성농약을 써야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웅수 원장이 분재 초보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고 한다.
“시중에 나오는 스프레이식 에프킬라는 가까이에서 분사할 때 기화되면서 식물에 동해를 입히기 때문에 최하 60㎝ 정도 떨어져서 뿌려 줘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병충해를 입은 잎이나 줄기를 잘라 농약판매점이나 전문 화원에 가서 물어보고 거기에 알맞은 농약을 추천받아 구입하는 것이다.
또한 소나무 잎이 시들 때는 농약 대신 사람이 먹는 항생제를 써도 잘 듣는다고 한다. 철쭉의 꽃을 더욱 붉고 아름답게 만들려면 거름도 좋지만 사람이 먹는 철분제를 줘도 좋고, 사람이 먹는 보약같은 것도 나무에게 좋다고 한다.
이 원장은 “사람이 먹어서 좋은 것은 식물에게도 좋다. 못 먹는다고 버리지말고 식물에게 양보하라”고 조언한다.

 

분재 구입시 참고사항
매장에서 분재를 구입할 때 잎을 보면 건강한 것을 누구든지 알 수 있다. 물이 부족하거나 영양이 부족하면 잎이 약간 노랗게 변색되기도 하기 때문에 검게 느껴질 정도로 새파란 것을 우선적으로 판단한다.
구입할 때 꼭 물어봐야 할 것은 ‘집에 가져가서 어느 장소에 키워야 하는 지’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소사나무는 좋지만 소나무는 어렵다. 아파트 베란다보다 더 안 좋은 환경이 실내 환경이다. 겨울에는 실내에 난방을 하기 때문에 동면을 해야 하는 식물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겨울에 잎이 있는지 없는지도 물어봐야 한다. 겨울에 잎이 없는 식물은 겨울철 관리가 소홀해 지기 때문에 사계절 푸른 분재를 가져가야 겨울에도 소홀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철쭉, 동백나무, 향나무, 꽝꽝나무 등을 사계절 푸른 분재로 추천했다.

 

겨울철 분재 관리
예외적으로 철쭉류는 조금 힘들지만 겨울철 햇빛이 잘 들고 통풍도 잘 되는 단독주택에서는 어떤 나무든 잘 자란다.
겨울철 관리는 땅에 화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묻어 놓았다가 봄에 캐내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진열해 놓으면 좋다. 식물이 얼어 죽을까 두려워 따뜻한 곳에 놓았다가는 오히려 더워서 죽는다. 겨울에는 무조건 시원하게 키워야 한다. 덥게 키우면 겨울에 잠을 자지 않고 싹을 틔우게 되고, 이른 봄부터 죽기 시작한다. 사람도 저녁에 잠을 자야 하듯이 식물들도 겨울에 잠을 자면서 힘을 비축시켜 놓아야 이듬해 튼튼하게 자란다.
“지금 분재는 하향세입니다. 분재를 키우기 힘든 환경인 아파트 생활권 때문이지요. 고무나무처럼 열대식물이지만 실내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을 참고로 해서 분재로 가꿀 수 있는 것을 개발해야 합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취미로서 손색이 없는 분재의 재부흥을 꿈꾸는 이웅수 원장. 그의 매장에서 분재의 미래가 움트고 있다.  
취재/황제현 기자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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