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농원을 통한 도심 속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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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농원을 통한 도심 속 전원생활
  • 월간원예
  • 승인 2010.08.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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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아늑한 전원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인구의 집중과 고층, 고밀의 건축물의 증가로 도심에서는 식물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졌다. 이러한 도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죽어 있는 공간인 ‘옥상’에 아이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을 새롭게 꾸미거나 채소나 허브를 기르는 ‘옥상농원’을 조성하며 도심 속 전원생활을 실천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아늑한 전원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인구의 집중과 고층, 고밀의 건축물의 증가로 도심에서는 식물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졌다. 이러한 도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죽어 있는 공간인 ‘옥상’에 아이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을 새롭게 꾸미거나 채소나 허브를 기르는 ‘옥상농원’을 조성하며 도심 속 전원생활을 실천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옥상농원이란 옥상공간을 농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콘크리트 지붕 위에 토양층을 인위적으로 조성하여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한 공간이다. 조성형태는 옥상전체를 토양층으로 조성하는 방법과 벽돌이나 목재를 활용해 일부 면적을 베드로 제작하는 방법, 또는 상자나 소형 화분 등 용기 등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옥상에서 작물재배는 첫째,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토양층이 필요하므로 구조상 하중에 제약을 받고 둘째, 그늘이 없고 햇빛이 강하여 음지작물 재배에는 불리하며 셋째, 바람이 심하고 흙 깊이가 낮아 키가 큰 작물은 도복의 우려가 있다. 넷째, 증발산이 많아 관수에 대한 사전조처가 있어야 하고 다섯째,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난간 등의 설치가 필요하다.
옥상농원의 조성은 하중에 취약한 일반 단독주택은 무게가 가벼운 인공용토를 활용하여 옥상의 일부분만 설치하거나 용토의 높이를 최대한 낮게 조성하고, 아파트나 공공건물과 같이 허용하중이 높은 옥상은 일반토양이나 혼합용토를 많이 활용하며, 면적과 용토의 높이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옥상농원의 설치는 첫째, 구조물 위에 3cm 두께의 압축스티로폼을 깔고 그 위에 방수천을 덮는다. 둘째, 방수천 위에 나무판자나 방부목으로 원하는 모양과 규격으로 베드를 만들고 베드 안에 3cm 높이의 배수판을 깔아준다. 셋째, 배수판 위에 용토유실을 막고, 배수할 수 있도록 얇은 부직포를 깔고 그 위에 용토를 채운다(이때 용토는 원예용상토나 피트모스 6+펄라이트 4로 혼합해 활용하며, 용토의 깊이는 엽채류 10cm, 과채류 15cm 이상으로 한다). 넷째, 밑거름을 시용하고 작물별 재식거리에 따라 정식 후 관수를 한다.
옥상농원에서 기르기 쉬운 작물은 상추, 쑥갓 같은 엽채류와 대파, 쪽파와 같은 파속작물, 고추, 토마토와 같은 과채류, 약용작물이나 허브류, 관상용 꽃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작물 대부분이 가능하다. 농진청에서 100종의 채소와 허브작물을 시험한 결과 엽채류는 상추, 쑥갓, 아욱, 겨자체, 로메인양상추, 콜라비, 엔디브, 케일, 잎들깨, 잎당귀, 부추였으며 과채류는 고추, 토마토, 방울토마토, 가지, 참외, 단호박, 애호박과 고구마도 가능했다. 또 타임, 차이브, 베르가못, 야로우, 애플민트, 스피아민트, 페퍼민트 말로우, 처빌 등의 허브류와 블루베리, 대추, 머루 등의 과실류 재배도 가능했다.
옥상농원의 허브정원은 허브욕, 샐러드, 요리, 아로마테라피 그리고 포프리용정원 등이 있다. 예를 들어 허브욕정원은 목욕재로 이용되는 허브류를 활용하여 정원을 구성하는 것이다. 옥상공간을 자연스럽게 연출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생체를 베어 탕에 넣거나 말린 허브를 주머니에 넣어 욕탕에 담구어 자연향을 그대로 활용한다. 샐러드허브정원은 샐러드용 허브를 이용하여 정원을 구성한다. 허브는 향과 함께 씹는 맛과 색을 더해주는 좋은 샐러드용 재료가 된다. 또 허브의 키와 꽃색 등을 고려해 배열하며, 수확하기 쉬운 폭으로 베드를 만들거나 벽돌이나 대리석으로 보도를 만들면 좋은 정원이 된다. 이와 같이 다양한 허브정원을 구성하면 보다 풍성하게 옥상정원을 활용할 수 있다.
옥상농원의 시비는 여름철 잦은 강우로 인한 비료분의 용탈이 심하므로 비료효과가 길게 가는 완효성 비료를 사용한다. 엽채류는 2~3개월, 과채류는 6~8개월용 완효성비료를 정식하기 전 밑거름으로 시용한다. 옥상에서 완효성비료는 일반비료보다 50~70% 이상 수량성을 높일 수 있고 비료분의 용탈이 적어 환경측면에서 유리하다.
농진청은 옥상농원의 시범사업을 통해 비어있는 옥상공간에 식물을 도입하며 도심 속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다. 옥상농원에서 중요한 것은 잘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더불어 깨끗한 것(clean)을 우리 식탁에 바로 올리는 것이다. 어느 누구나 옥상에 올라가 자연을 즐기며 자신이 기르는 상추, 쑥갓, 오이, 고추 등을 수확해 흐르는 물에 잘 씻어 바로 올리므로 싱싱한 것을 먹는 기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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