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김미숙 대표의 감곡 복숭아 이야기
상태바
정구철·김미숙 대표의 감곡 복숭아 이야기
  • 월간원예
  • 승인 2010.11.01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음성군 감곡 지역에서 복숭아 재배하는 정구철·김미숙 대표가 몸에 좋은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맛있으면서 살살 녹는 복숭아 맛을 선보인 정 대표는 “매년 소비자 입맛에 맞는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해 왕대작목반원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짓다 보면 행복함,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복숭아를 수확한다. 특히 가락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 근량, 숙기, 색깔, 당도, 외관 등을 철저하게 선별 포장해 출하한다”고 말했다.
가을이 오는 하루, 누구나 맛있게 먹는 정구철 대표의 감곡 복숭아 이야기를 즐겁게 인터뷰했다.

“철저한 선별과 포장”

 

충북 음성군 감곡 지역에서 복숭아 재배하는 정구철·김미숙 대표가 몸에 좋은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맛있으면서 살살 녹는 복숭아 맛을 선보인 정 대표는 “매년 소비자 입맛에 맞는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해 왕대작목반원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짓다 보면 행복함,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복숭아를 수확한다. 특히 가락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 근량, 숙기, 색깔, 당도, 외관 등을 철저하게 선별 포장해 출하한다”고 말했다.
가을이 오는 하루, 누구나 맛있게 먹는 정구철 대표의 감곡 복숭아 이야기를 즐겁게 인터뷰했다.

 

직장 생활 접고 복숭아 농사 시작
대학 시절 컴퓨터를 전공했던 정구철 대표는 전공을 살려 대기업 직장생활을 시작할 무렵 복숭아 농사에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직장을 포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 과원을 이어받아 9917㎡ 농장을 경영해 나갔다. 때마침 이 지역 감곡 왕대작목반이 조직되어 정구철 대표가 복숭아 농사를 더 열정적으로 일구어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구철 대표가 물려받은 아버지 과원의 복숭아 나무 수령이 보통 10~20년 되었거나 품종 자체가 지역 특성상 결실이 안 되고 맛도 떨어졌다고 한다. 특히 왕대작목반 소속 회원이라면 누구나 개별 선별·포장 후 집하장에서 검품하기 때문에 균일하고 숙기가 잘된 복숭아만이 출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고품질의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품종 갱신이 불가피했다. 따라서 정 대표는 산정백도, 그레이트, 아까즈끼, 미백, 천중도 등의 품종으로 갱신했다. 아울러 복숭아 재배를 시작한 3년 뒤에는 6612㎡ 정도의 과원을 더 확대했고 품종도 썬골드, 엘버트, 왕대백도 등으로 갱신해 현재 8품종을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분산 출하할 수 있는 품종 선택
정구철 대표는 7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출하할 수 있는 8가지 품종을 식재했다. 물론 품종 갱신을 하는 이유는 농가마다 다를 수 있다. 정 대표는 노동력이 일시에 몰리는 노동집약적 품종보다 일손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품종을 갱신한다. 물론 수확이 까다로운 품종도 있다. 예를 들어 미백이나 산정백도 등은 수확할 때 특히 조심하지 않으면 손자국이 남게 된다. 또한 품종 갱신은 고목보다 애목에서 생산되는 복숭아의 당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목은 당도도 떨어지고 착색도 떨어져 교체할 수밖에 없다.
정구철 대표는 “아까즈끼 품종이 해걸이 하는 것 같다. 산정백도도 품종 갱신을 고려 중이다. 올 10월 중 과원을 정리하여 내년에도 150주 정도를 품종 갱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락시장에서 인정받는 복숭아 재배법
정구철 대표는 첫째, 초생재배한다. 둘째, 유기질완숙퇴비를 6612㎡에 15톤 트럭으로 8차 정도 준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양을 넣어준다고 하면 다른 사람은 웃겠지만 나무 세력이 약해서 많이 주는 편이라고 했다. 물론 토양검증을 통해 시비처방서를 받아 토질에 따라 시비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셋째, 하계전정을 통해 일조량을 풍부하게 한다. 때문에 당도와 착색이 좋고 고품질의 과 생산율을 높일 수 있다. 하계전정은 5월부터 7월 사이에 2~3회 실시한다. 이때 반드시 나무 세력에 맞춰 전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전정은 나무 세력이 약해지고 과가 적어진다. 또한 일소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넷째, 수확 후 도장지 관리를 위해 1그루당 원예전문비료 250~300g 정도를  감사퇴비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선별·포장 철저하게 관리
“수확하는 방법이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 왕대작목반 소속 회원들은 미숙과, 과숙과가 되지 않도록 적기 수확합니다. 수확한 복숭아는 선별시 압축공기로 꼭지 부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결점과 등도 제거해요. 상자에 담을 때도 복숭아의 골을 같은 방향으로 정렬시킵니다. 또한 복숭아 털을 한쪽 방향으로 쓸어 주는 등 한 상자의 복숭아를 출하하기 위해 농가마다 철저하게 선별·포장한다고 자신합니다.”
정구철 대표가 소속한 왕대작목반은 개별 농가마다 선별하여 집하장으로 출하한다. 정 대표는 농가가 출하하는 복숭아를 근량, 숙기, 색깔, 당도, 외관 등을 최종 검품하여 한 가지라도 문제가 있는 경우 왕대 브랜드를 표기하여 출하하지 않도록 하는 검품원 역할도 하고 있다. 햇사레라는 공동브랜드 안에서 차별화를 위해 작목반 자체 품질 검사를 통과한 복숭아만 작목반 브랜드(왕대)를 표시해 시장 출하했다. 이러한 정직한 선별·포장이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했고 정구철 대표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즐거운 농사가 소득 올리는 농사된다
“보람이 따로 있나요.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맛있는 복숭아를 생산하고 이 복숭아를 소비자들이 알아주고 맛있게 먹어주니까 농사짓는 보람을 느끼죠. 복숭아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그 열매를 생산하기 위해 정성을 쏟아 수확할 때도 기분 좋습니다. 게다가 노력한 만큼 소득이 오를 때는 더없이 기쁘죠.”
정구철 대표는 올해 동해, 냉해, 태풍 피해를 입었다. 수확량이 50% 감소했다. 다시 복숭아 나무를 식재해 수확하려면 4년이나 기다려야 한다. 물론 식재 후 만수확 때까지는 6~7년이 지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고품질의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해 즐겁게 농사를 짓고 있다. 진실된 복숭아 농사를 짓는 정구철 대표의 모습에서 명품 왕대작목반의 복숭아가 생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취재/최서임 국장wonye@horti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