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 나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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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나주시장
  • 월간원예
  • 승인 2010.12.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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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을 지키고 가꾸는 것이 사명

나주농업, 한국농업이 살아갈 길 모색한다

 

영산강이 흐르는 생태도시, 친환경농업의 메카, 전남 나주시의 새로운 수장이 된 임성훈 시장은 IT CEO 출신이다.
그는 “공산품 이익을 과감하게 농업 구조조정에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멋진 진보주의자이다.
또한 임 시장은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서 소비를 높이는 것이다”고 밝히면서 “농업이 어렵지만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시의 지원으로 판로를 다변화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의 전통방법을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새로운 기후에 맞는 작물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20년 후 농산업이 중요한 산업이 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주시의 대표적인 지역특산물은 3개 권역으로 나눠 남동부권은 수박·무, 남서북권은 복분자·토종잡곡·참외·멜론, 북서부권은 미나리가 생산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대표적인 특산물은 나주배이다. 금천을 중심으로 나주 전역에서 생산되고 전남의 66.8%, 전국의 16.7%를 생산하고 있다.
나주배는 영산강 유역 양질의 토양에서 최고의 기술로 관리 재배돼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아 품질도 최상으로 나주배 명성에 어울리는 맛과 향을 담고 있다.
특히 나주배는 나주시 공동브랜드인 ‘비단고을’로 새롭게 태어나 2009년 9월에 준공된 나주시 농산물거점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최고 품질의 나주배만을 선별해 출하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와의 유통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생산농가에서도 배 연구회를 중심으로 나주인의 혼과 열정을 담아 온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친환경 고품질 배를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체질전환 통해

지속가능농업 육성
나주 농업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체질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농업의 개념을 반영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임성훈 시장의 지론이다.
기존의 유통체계인 공판장을 이용한 판매 방식으로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에 대해서 품질인증수매제를 실시해 제값을 받고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대규모 농축산물 유통판매 센터의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 학교의 무상급식 확산으로 찬환경농산물 수요가 급격히 확대 될 전망이므로 ‘학교급식의 1번지’라는 나주시의 명성에 맞게 친환경 농산물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친환경 농산물 생산면적을 확대하고 계약재배 시스템을 개발해 수도권 지역에서 학교 무상급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에 비해 매년 5.4%씩 감소하는 등 농가 실질소득이 줄고 있는데 이는 경영비 증가가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농기계 임대사업, 대규모 공동 육묘장 설치, 무인헬기 및 공동방제기 지원, 청보리 사료화를 위한 조사료 생산기반 조성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이 향상 될 수 있도록 농가의 비용절감 지원사업 역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녹색성장 시대에 부합해 신성장 산업인 LED를 이용한 친환경 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LED친환경농업 산·학·관 협력단을 구성하고 광산업 특화 지역인 광주지역의 관련 업체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품질인증 수매제 도입 추진
‘비단고을’은 2007년 개발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로 배, 멜론 등 나주시 우수 농특산물에 사용하고 있고 시가 품질을 인증하고 있다. 또한 품질인증제품에 대해서는 수집, 선별, 포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관리하고 있고 나주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발돋움 하기 위해 우수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품질인증 수매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나주시에서는 밭작물 재배가 많은 지역별로 그 지역 특성에 맞는 작목으로 복분자, 가공용 감자, 자색감자, 새싹채소 종자 생산단지를 가공업체 등과 계약을 체결해 재배함으로써 농가에서는 판로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하는 새로운 재배 모델을 제시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가공 산업의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농가소득의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관내에서 운영 중인 식품가공업체 110여 개 업체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김치수출업체 삼진지에프 등 6개 업체에 15억원을 지원하는 등 나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할 수 있는 식품가공업체에 대한 지원강화와 타지역 가공식품업체에 대한 투자유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산품이익을 농업구조조정에 이용
나주배가 세계의 명물인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점이 전혀 없지는 않다. 생물배에 의존하다보니 추석 때 60% 정도 소비하는 홍수출하현상이 불가피하다. 배를 저장해서 출하조절할 수 있는 시설을 가공 확대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농협에서 분류하는 특품만을 선호하고 있어 상품이나 비품은 가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배술공장 및 가공시설을 재가동해서 배가공식품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료와 연계해 육질 좋은 한우 생산을 구상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임성훈 시장은 정부보조금에 의존하기 보다는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농정을 추진하고 있다. 가공산업 육성, 새로운 대체작물 재배, 작목 전환, 판로 확대 위한 마케팅 비용 지원, 저장창고 확대 등을 위해 정부가 과감한 지원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시장은 “공산품 이익을 과감하게 농업 구조조정에 이용해야 한다”며 견해를 밝혔다.
나주지역에는 14개의 지역농협과 품목농협, 축협 등 16개의 농협이 있다. 모두가 나주 농축산물의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나주지역 농업의 현실은 녹록치만은 않다. 소비지 유통업체들의 대형화와 다국적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지 유통조직인 지역농협들의 시장 지배력이 크게 악화돼 산지에서는 농축산물을 제값 받고 팔기가 쉽지 않다.
이렇듯 상황이 산지에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지의 핵심경영주체인 농협은 면단위 중심의 종합농협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산지 유통조직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농가는 고품질의 안전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고 지역농협은 공동출하조직을 조직화하는 등의 생산 및 출하지도를 담당해야 한다. 또한 통합마케팅조직은 지역농협의 계열화 시스템 체계를 구축해 상품화 및 공동브랜드에 의한 전략적 마케팅 활동으로 유통조직의 규모화, 전문화를 이뤄나가야 한다.
따라서 농업분야의 SOC 투자와 마케팅 및 경영체 육성사업 등을 통해 그동안 농협들이 단순한 수집만을 담당하던 기능에서 앞으로는 세척, 저장, 포장 등 수확 후 상품화 기능 등을 추가해 점차 전방위적인 유통기능을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농촌을 지키고 가꾸는 것이 사명
“후진국이 공업발전을 통해 중진국까지는 도약할 수 있으나 농업농촌의 발전이 없이는 선진국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임성훈 시장은 노벨수상자인 사이몬 쿠즈네츠 교수의 말을 인용해 농업농촌을 가꾸고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임 시장은 “농촌은 어린시절을 보낸 추억이 깃든 우리들의 고향이고 민족의 존엄성을 지속시켜 줄 수 있는 우리 삶의 문화와 전통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 시장은 “농업은 최근 기상이변과 곡물의 연료화, 사료화 등으로 곡물 공급의 감소로 국제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민의 식량안보와 직결돼 어떤 산업보다도 가치 있는 소중한 산업이다”고 강조했다.  

취재/송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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