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과수화훼과 김완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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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 과수화훼과 김완수 과장
  • 월간원예
  • 승인 2011.01.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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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동력산업은 농업

소비자의 신뢰가 농산업의 저력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과수화훼과 김완수 과장은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면서 “농업인의 노력으로 악천후를 겪어내고 올해 사과·배·단감·감귤 등 가을 과실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12% 정도 감소한 155만톤 내외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가을 과실은 품질 면에서도 예년에 비해 과실이 크게 자라지 않아 주로 선물용이나 제수용으로 판매되는 상품과(上品果) 생산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격은 생산량이 줄어든 원인도 있겠지만, 10월 중순부터 11월 상·중순까지 과실 수확기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출하물량 감소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부분도 있다는 게 김완수 과장의 설명이다. 현재 사과·배를 비롯해서 모든 과실들이 평년이나 작년에 비해 10~30% 정도 높게 형성돼 과실류 수급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과장은 가격이 너무 상승하면 오히려 과실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농가나 APC 등에 적정한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가격이 안정되도록 출하지도를 실시하고, 지난 봄에 과실계약출하사업을 통해 지역농협과 농가가 계약한 18만8천톤에 대해 출하조절을 실시해 가격을 안정시켜 나갈 계획이다. 계약출하사업 물량은 188천톤(사과 61, 배 68, 감귤 46, 단감 13)이다. 상품은 공급이 부족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상품과보다는 가격이 20~30% 저렴한 중·소과를 구매하도록 해 과실가격 안정과 소비자가 합리적인 소비를 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품목별 특성에 따른 목표 설정
김완수 과장은 “FTA 체결확대 등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단체의 자구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품목별 특성에 따라 품목단체가 추구해야 할 발전 목표가 달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추·무, 고추, 마늘 등의 노지채소는 수급조절과 가공연계가 필요하고 시설원예(과채류 및 화훼)와 과실은 내수촉진과 수출지향이 필요하며 파프리카, 참다래와 같이 농가 중심으로 회원구성이 된 단체에 대해서는 의무자조금 제도로 갈 수 있도록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그동안의 성과가 있다면, 사업 중심으로 생산자단체가 변모해 가고 있고 시장과 대응할 수 있는 유통의 주체로서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느슨한 연합판매조직이 공동조합으로 법인화되고 전문인력들이 채워지고 있는 것은 향후 유통의 전문화, 규모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품질생산시설 현대화사업비 491억원을 지원해 3,100ha에 상당하는 과원의 생산비 절감 및 고품질 과실의 생산을 유도하고, 과수생산기반정비사업비 171억원을 지원해 용수공급, 배수로 및 경작로 등 생산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바이러스 등 병해충에 감염되지 않는 우량묘목 공급을 통해 고품질 과실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과수우량묘목 지원사업비 9억원을 지원하고 생산에서 유통까지 일관된 품질관리를 통한 브랜드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까지 과실브랜드 경영체 24개소를 육성해 나가며, 과실류에 대한 관측을 강화해 정확성을 높임으로써 농업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농식품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대책’과 관련해 물류 개선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거점APC를 활성화시켜 과수 유통의 핵심주체로 육성하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과실 과대포장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유통비용 상승을 개선하기 위해 대형유통업체, 도매시장, 소비자단체 등을 대상으로 과대포장 근절 캠페인을 전개하고 대국민 홍보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신뢰가 소비 확대의 저력
김완수 과장은 소비자 중심의 시장, 시장개방 확대 등 경제의 글로벌화 속에서 우리 농산물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는 소비자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므로 정부에서는 이러한 점에 주안점을 두고 소비자 신뢰와 유통구조 개선에 정책의 중심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과장은 “또 한 가지는 수출에 대한 바이어와의 신뢰 문제이다”고 말하면서 “국내 생산이 과잉돼 가격이 하락하면 서로 수출에 참여하려고 하다가도 국내 가격이 좋으면 미리 계약재배한 물량마저도 출하를 이행하지 않는 농가들이 많이 있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와의 신뢰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외국 바이어들과의 신뢰 문제는 더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동력산업은 농업
김 과장은 “농업인들도 품질을 더욱 고급화하고 생산비절감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유통구조를 개혁한다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고 오히려 시장개방은 고품질의 우리 농산물을 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례로 지난 2004년 한·칠레 FTA로 인해 포도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7년이 지난 지금은 재배면적도 늘어나고 소량이나마 매년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동력산업을 농업쪽에서 찾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완수 과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자신감을 갖고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면 분명 우리농업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오리라고 보며, 미래의 국가 중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취재/송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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