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송용섭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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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송용섭 소장
  • 월간원예
  • 승인 2011.02.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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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樂) 농업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김포시 농업

 

공직에 몸담고 중앙에서 근무한지 20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송용섭 소장은 “김포시에서 농촌의 색채가 옅어지고 있고 농업에 대한 위협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서울과 인천을 비롯한 대도시가 인접해 있고 김포한강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소비시장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농업의 위기와 기회가 한꺼번에 공존하는 곳’이 김포시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김포시의 특성을 살려 도시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즐기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도시농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게 송 소장의 생각이다.

 

송용섭 소장은 “김포시는 한국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아우르는 축소판이므로 김포시를 꿈과 희망으로 일궈낸다면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송 소장은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창조도시 김포’로의 도약을 위해 ‘도시 같은 농촌, 농촌 같은 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한국 유일의 농업 성공도시 김포’를 목표로 설정해 김포 농업발전의 주축인 트라이앵글(소비자, 농업인, 공직자)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송 소장은 이러한 일련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김포 두드림 프로젝트’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다. ‘두드림’이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말 그대로 ‘두드린다’는 의미로 김포농업의 가능성을 두드림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꿔 김포농업의 성공을 한국 농업의 꿈과 모델로 만들자는 말이다. 다른 하나는 ‘Do Dream’ 즉, ‘꿈을 꾸자’는 의미로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농업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조직으로서 생산적인 조직, 창의적인 조직으로 김포농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현재 ‘김포 두드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담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김포시 농업·농촌 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지역농산물 통합브랜드 ‘금빛나루’
김포시를 대표하는 농작물로는 5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김포금쌀’로 농가소득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포도, 배, 화훼, 친환경 쌈채소 등의 소득작물과 인삼, 버섯, 매실, 연근, 고사리, 도라지 등의 특화작목, 그리고 양돈, 낙농, 한우, 양계 등의 축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서울, 인천 등 대도시 소비시장에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도시근교농업의 이점을 살려 친환경 채소농업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의 홍보와 브랜드관리를 위해 지역농산물 통합브랜드인 ‘금빛나루’ 인증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인증신청 농산물에 대해 김포시 소비자시민모임과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통해 생산자의 자질, 능력, 안전성 조사, 품질관리 및 출하, 유통실태 등 종합적인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믿고 찾는 농산물 생산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 가공사업은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과 더불어 농촌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기대되는 새로운 블루오션 사업이다. 지난 2002년부터 김포시 자체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인삼맥주’ 개발사업을, 2007년 ‘김포인삼 쌀맥주 관광 육성사업’을 신청해 농식품부로부터 ‘향토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됐고 2009년부터 ‘김포인삼 쌀맥주 관광사업’을 통해서 김포파주인삼조합에 인삼 가공공장과 인삼 갤러리를 신축지원 했고 2010년에는 ‘김포의 인삼과 쌀을 이용한 발포주 개발’ 특허를 획득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2009년에 농식품 가공분야 지역특성화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2010년에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식품 가공 플랜트 은행’을 설치해 전처리시설과 분말·가공시설을 갖췄다. 현재 농업기술센터에서 분말·가공 제조업 및 즉석식품 제조 허가를 추진 중에 있고 허가가 나오면 농업인 개인 또는 법인 등에서 제조 및 유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락(樂) 농업
송용섭 소장은 “도시농업은 한마디로 ‘도시락(樂) 농업’이다”고 정의했다. 도시민과 함께 즐기는 농업으로 도시민에 의해서 이뤄지는 모든 농업활동이라는 말이다. 상자텃밭, 학습농원, 체험농원을 비롯해 베란다농원과 벽면농업, 옥상농원뿐만 아니라 도농교류 활동과 직거래 등을 말한다. 로컬푸드, 제철음식, 건강식품 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농업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도시농업은 점차 활성화될 전망이다.
송 소장은 “김포시는 2만명의 농가인구를 포함해 23만명의 인구를 지닌 도농복합 도시로서 도시락(樂) 농업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도시이다”고 말했다. 송 소장은 농업의 최종 수혜자는 시민들이므로 시민들이 농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농업과 농촌을 가슴에 품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취재/송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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