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유기재배하는 이호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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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유기재배하는 이호상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1.02.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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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비유한 농사

“품질 위주 생산에 최선”


토마토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피부미용에 좋다. 또한 칼로리와 당 성분이 낮아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이밖에도 불면증, 변비, 골다공증, 치매 등 예방에도 도움이 크다고 한다.
이러한 몸에 좋은 토마토가 유기재배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바로 충남 아산시 영인면에서 12년째 토마토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이호상 대표. 정성과 사랑이 담긴 토마토 유기 재배 농사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기재배의 땀방울
이호상 대표는 유기 토마토 재배를 하기 전에 오이, 방울토마토, 호박 등을 재배했다.
지난 95년 1983㎡로 시작한 시설하우스 농사는 1만1570㎡ 규모로 확대할 정도로 토마토 농사에 땀방울을 흘렸다. 다품목 재배는 작업이 복잡하고 일손도 많이 투자해야 하지만 단일품목재배는 재배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완숙토마토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지역은 아산의 명품 토마토를 생산하는 주산단지이다. 단지 내 28농가 거의 유기품질인증을 받을 정도로 재배기술과 품질이 탁월하다. 그 중심에서 이호상 대표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있는 토마토를 생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입맛에 맞은 품종 선택
이 지역은 직거래가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신품종을 쫓아 재배하기보다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품종을 꾸준하게 재배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 입맛을 갑자기 바꾸기에는 모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상 대표는 품종을 선택할 때 직거래 판매에 맞는 품종인지, 내병성이 좋은지, 재배가 용이한지 등을 파악한 후 선택한다. 현재 재배하는 품종은 호용 품종이다.
호용 품종은 대과로 재배가 쉽고 맛 좋은 완숙형 품종이라고 한다. 사카다코리아에 따르면 호용 품종은 위조병(F:R-1,2), TMV(Tm-2a), 반신위조병, 잎곰팡이병, 반점병 등에 저항성이고, 선충 내병성의 완숙계 토마토이다. 초세는 약간 강한 편의 조생으로 후기까지 스테미너가 있고 쟈크과, 창문과, 공동과, 조부과 등의 발생이 적고 상품율이 매우 높다. 과형은 풍원형으로 과색, 착색이 우수하며 과가 단단하여 저항성이 우수하다고 한다. 식미는 육질이 좋고 감칠맛이 아주 우수하다. 착과와 과비대성이 좋다. 다만 초세는 약간 강한 편이며 스테미너가 있는 품종으로 착과성이 좋고 과비대도 빠른 품종이기 때문에 초세유지에 유의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건조하게 관리하면 배꼽썩음병의 발생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칼슘제를 살포해야 한다. 온도관리는 최저 9~10℃를 기준으로 관리하는데 수정벌을 사용하는 경우는 약간 높게 관리해야 한다. 과실이 오래 단단하게 유지되고 완숙 수확용 품종이지만 고온기 완숙상태에서 수분의 과다 유입, 흡수가 있으면 열과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호상 대표의 유기재배 포인트
정식은 1월 17일이며 수확이 3월 15일부터 시작하면 6월 10일경 마무리한다. 시간이 나면 태양열 소독을 하지만 여유가 없을 경우 경운작업한다. 이론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렵지만 보통 992㎡당 유기질퇴비를 3톤 가량 기비로 넣어준다고 한다. 그리고 로터리치며 경운 3회 정도를 실시한다.
이호상 대표의 하우스는 3연동, 4연동, 6연동이며 1동에 3두둑 2줄 재배이다. 포장 여건에 따라 정식 시기를 결정한다. 이 대표는 매년 8월 초, 7월 말에 실시한다. 즉 봄작기는 1월 17일, 1월 말, 3월 말, 4월 말 등 4회 정식한다. 또한 가을작기는 7월 말, 8월 초, 8월 말, 9월 초 등에 정식한다. 이와 같이 분산시켜 정식하는 이유는 한 번에 수확량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노동력, 작업 등의 효율을 높이며, 분산 출하를 통해 거래처에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똑같은 품종을 정식해도 하우스 내 토마토의 맛과 품질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토양과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품질 위주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대표는 현재의 포장에서 11년째 유기 재배를 하는데 선충 피해가 없었다며 그만큼 토양관리를 철저하게 했다고 말했다.
토양관리를 위해 직접 자가 퇴비를 제조한다. 예를 들어 대패밥, 우드칩, 미강, 전분, 효소제품 등을 혼합해 1년간 발효시킨다. 1년 동안 굴착기로 5~6회 정도 뒤집어준다고 한다. 유기재배는 퇴비도 품관원에서 검사한다. 친환경자재는 농촌진흥청 등록 제품을 사용한다.
이호상 대표는 작물재배에서 모든 관리가 중요하지만 일조, 환기, 온도, 물관리 등에 기본을 둔 농사라고 말했다. 특히 물관리는 토마토과가 탁구공만 할 때부터 단수한다. 물량과 횟수는 계절별로 다르다. 이 대표는 보통 적심 5화방의 과가 탁구공만할 때 단수한다.
또한 환기는 한꺼번에 창문을 확 열기보다는 조금씩 환기시킨다. 한번에 환기해 주면 작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호상 대표는 오전 내내 환기하느라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의 아낌없는 농가 사랑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유용미생물을 농가 보급하고 있다. 이호상 대표는 유용미생물 덕분에 생산비가 절감되고 토양의 물리성 개선 등을 가져와 작물 생육이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는 농가들이 궁금한 것에 대해 언제든지 해결해 주며 농가 지원사업을 해 나가며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든든한 벗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서광원 계장은 “이호상 대표는 지역의 모범 농가로 맡은 일에 성실하다. 농가를 방문했을 때 작물 생육이 좋을 때, 소득이 오를 때 지도하는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아산토마토 명품화를 지켜 나가는 버팀목이 되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 몸에 비유한 농사
이호상 대표는 작물도 사람과 같다며 자신의 몸에 비유하여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때문에 토마토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하여 물·온도·환기·영양관리 등을 한다. 특히 유기 재배는 아기 키우듯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기 때문에 하우스를 떠나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벌 때 보람을 느끼지만 생각보다 작물이 잘 자라주고 맛있고 몸에 좋은 토마토를 생산할 때 감동합니다.”
소비자 입맛에 맞는 토마토를 생산하는 이호상 대표.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는 그의 유기 농사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최서임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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