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주) 육종연구소 송준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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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주) 육종연구소 송준호 소장
  • 월간원예
  • 승인 2011.04.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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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불임성 종자 육성

“2011년 종자 수출 목표 550만불”

 

세계 종자 시장의 떠오르는 샛별이 있다. 바로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이다. 아시아종묘 육종연구소 송준호 소장은 아시아종묘의 오늘이 있게 만든 주인공이다. 아시아종묘 류경오 사장은 “송 소장의 두 어깨에 아시아종묘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하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 소장을 만나 아시아종묘의 신품종 출시계획과 함께 미래전망에 대해 취재노트했다.

 


친환경쌈채와 기능성채소는 참살이 채소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트렌드이다. 신품종 신홍쌈배추뿐만 아니라 곱슬겨자, 적다채, 적청경채, 적설채, 시저스레드, 레드캐피탈 등은 모두 아시아종묘 육종연구소에서 내놓은 쌈채시장의 스타급 채소들이다. 아시아종묘 육종연구소는 29,834.8㎡에서 배추과 채소(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다양한 베이비채소 등), 박과 채소(수박, 참외, 오이, 단호박 등)와 고추 등 다양한 채소 작물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인도시장 경쟁력↑
30년의 육종경력을 가진 송준호 소장은 수출용작물 육성을 위해 오늘도 시험포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송 소장의 전문분야는 양배추와 브로콜리이다. 두 작물은 국내 시장은 작지만 세계 시장은 크다는 장점이 있어 수출용작물로 육성하기에 적절하다.
아시아종묘의 양배추는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중국시장은 양배추만 해도 120톤 이상 되는 거대한 시장이다. 아시아종묘의 중국 시장 종자량 수출 규모는 20톤으로 앞으로 50톤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한 80톤의 양배추 시장을 가진 인도에서는 10톤 가량 종자수출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에 따라 2010년 아시아종묘의 수출규모는 330만불을 달성하고 2011년에는 550만불을 목표로 잡고 있다는 게 송 소장의 설명이다.

빨간 채소가 수출 포커스
송 소장은 “수출작물 양배추와 브로콜리 외에도 신품종 빨간 배추를 품종보호출원했다. 대전에 위치한 두리반김치에서 빨간 배추로 물김치를 담궈 홈쇼핑을 통해 지난해 가을 처음 출시했는데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세계시장에서도 색이 예쁜 채소는 종자값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또한 더 빨간 채소일수록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기능성채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빨간 배추를 중점 개발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신홍쌈배추의 경우 충남대에서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배추보다 시아니딘 등의 기능성 성분의 함량이 2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송 소장은 빨간 배추뿐만 아니라 빨간 팍초이(청경채, 백경채), 빨간 다채, 빨간 경수채, 빨간 소송채를 개발해 조만간 수출 100만불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송 소장은 “어린잎채소 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어린잎채소는 파종 후 한달이내에 수확하므로 소독을 하지 않고 재배하여 먹을 수 있는 무공해식품이다. 어린잎채소에 독보적인 경쟁력이 있는 아시아종묘는 이미 선진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종묘의 재원들
아시아종묘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육종연구소 연구원들이다. 박사급 2명, 석사급 3명 등 전체 12명의 육종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송 소장은 “다국적 종자회사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을 하게 되면서 젊은 육종인력을 키우지 않고 기존의 인력을 써 먹고 필요 없으면 육종을 접어버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아시아종묘는 40년 이상의 경력이 풍부한 육종전문가들이 20~30대 젊은 육종가들을 키우고 있어 신·구 세대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일반다국적기업들보다 비전이 있고 전망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였다.
아시아종묘의 육종가 넘버 원은 육종경력 45년 이상의 류장상 고문이다. 류 고문은 매운 맛이 없고 맛이 좋은 풋고추를 개발하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품종 풋고추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좋아할 수 있는 단맛이 많은 품종으로 저온기부터 고온기까지 매운맛 발현이 극히 적으며 병에 강한 다수확품종이다. 또한 중국수출용으로 장과형풋고추를 개발하고 있는데 2~3년 후에는 수출품종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 고문은 후임으로 김기준 박사에게 고추 육성에 관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두 번째 육종가는 ‘달고나수박’으로 잘 알려진 조영관 고문이다. 조 고문은 수박 육종 경험을 살려 참외를 육성하고 있다.
세 번째 육종가는 다양한 칼라수박을 육종하고 있는 박상빈 상무이다. 박 상무는 해외수출용 수박을 육종하고 있는데 유색수박과 함께 씨없는 수박도 육성하고 있다. 터키와 인도의 수출용 시장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박 상무는 후임으로 이인호 박사를 지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종묘 육종연구소는 단호박을 육성하고 있는데 2년 안에 수입대체가 가능한 우수한 품종이 나오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송 소장은 “국내에 진출한 거대 외국기업 5개사와 크고 작은 국내 종묘사가 80개 이상이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 이들과 경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수출시장에 주력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 구애받지 않고 3~4년내 천만불 이상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웅성불임성 종자 육성
배추과채소의 육종 방법에는 자가불화합성을 이용하는 방법과 웅성불임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아시아종묘 육종연구소에서는 웅성불임성을 이용한 방법으로 육종과 채종을 하고 있는데, 자가불화합성을 이용할 경우 환경에 따라 자식주가 과다 발생할 수 있고 해외채종시 양친이 유출되는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
 예전에는 중국에 봄배추와 봄무 수출을 많이 했는데 국내 종자회사의 과도한 경쟁으로 단가가 하락하고 원종이 유출되면서 단가가 더 많이 하락해 무, 배추 수출의 메리트가 없어졌다. 따라서 원종 유출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에 아시아종묘 육종연구소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웅성불임성을 이용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자식종자가 생기지 않아서 유전적 순도가 100%이다. 또한 원종 유출이 되지 않아서 수출 경쟁력이 높다.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빨간 배추 등을 이 방법으로 육종하고 있다.
송 소장은 “육종한 신품종을 국내의 아시아종묘 채종포와 이태리, 미국, 뉴질랜드, 칠레의 채종 전문회사를 통해서 연간 30~50톤의 양배추 종자를 생산하고 있다. 신품종을 육성해 국내 채종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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