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자라는 ‘은마삭줄’
상태바
반짝반짝 자라는 ‘은마삭줄’
  • 월간원예
  • 승인 2011.08.01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일본에 주로 분포하고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많이 볼 수 있는 은마삭줄은 상록만경식물로 덩굴식물에 속한다. 줄기와 잎에 털이 없는 것을 민 마삭줄이라 하며 잎이 아주 작은 것을 좀마삭줄(미니마삭줄), 잎이 크고 전체가 대형인 것은 백화등 이라고 한다.
크기는 5m까지 자라며 줄기에서 마주나는 갸름한 달걀 꼴의 잎은 비닐질의 광택이 나는 진녹색을 띠고 있다가 가을이 되면서 본연의 색을 드러낸다.
14년째 좀마삭줄, 황금마삭줄, 은마삭줄 등 마삭줄만 줄곧 키워 온 경기도 여주군 이재남 대표는 마삭줄 전문가다. 아무도 마삭줄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을 때부터 홀로 연구하고 고집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처음 시작은 남양주였다. 소매농원을 운영하며 마삭줄을 키워 왔다. “많은 식물들이 있었지만 마삭줄이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예쁘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어렵게 구해서 7년 동안 번식을 시켰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번식 시키려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연구했어요. 지금은 사람들이 직접 찾아오기도 하고 마삭줄이 많이 알려져 뿌듯해요”라며 마삭줄을 키우게 된 계기를 말했다.
점차 은마삭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4~5년 후였다. 애로사항도 많았고 실패도 여러번 했지만 이 대표의 마삭줄 사랑을 꺾지는 못했다.
그렇게 출하도 안정되고 소비자들도 많이 찾게 되면서 이곳 여주로 이사를 와 더 많은 마삭줄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는 1785여 m²(540평 정도)에서 마삭줄을 재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삽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며 “봄과 가을에 주로 삽목하고, 삽목이 까다롭기 때문에 온도 조절이 중요한데 삽목시에는 18℃~25℃가 적당하고 25℃가 넘어가면 녹아버리니 주의해야 해요. 삽목온실에서 30~40일 정도 되면 뿌리활착이 되요. 삽목시에는 용토는 피트모스를 사용해 8cm분으로 내보내지요, 분갈이는 생육상태에 따라서 화분에 비해 많이 커졌다 싶을 때 약 3년에 한 번 정도 100% 피트모스와 퍼라이트를 3:1 비율로 하는 게 가장 좋아요” 라며 그동안의 경험으로 느낀 것을 알려줬다. “마삭줄은 야생화 종류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주간 15℃이상에서 키워야 해요. 저온으로 키우면 출하가 늦어져 연료비가 많이 들더라도 할 수 없는 일이죠. 특히 은마삭줄은 출하기간이 좀 더 짧은 편이고 물과 햇빛을 아주 좋아해요”라며 수경재배도 가능하다고 했다.
수경재배시, 뿌리의 흙을 털고 물에 씻어 유리화기나 수반에 담아 키우면 보기에도 이쁘고 잘 자란다고 한다. 화분으로 키울 경우에는 물은 2~3일에 한 번씩 주고 햇빛은 많이 받을수록 좋으니 가정에서는 주로 거실이나 창가에 놓고 키우는게 적당하며 통풍이 안 좋을 경우 응애가 생기게 된다. 이 대표는 일반응애약을 돌아가면서 사용하는 편이며 비료는 봄에 1번(6개월 짜리) 오스모코트를 1년에 한번 준다. 원래 액비를 사용했었지만 마삭줄에는 효과가 크지 않아 오스모코트로 변경했다.
공기정화도 탁월하고 꽃이 피면 향기도 좋으며 줄기와 잎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동맥경화와 중풍예방도 된다고 하니 효자식물 은마삭줄을 키우는 이재남 대표의 농원에는 즐거운 라디오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취재/이미화 기자·사진/장대선 기자 wonye@hortitimes.com
 트위터 @hortitim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