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채소 재배 후, 7kg 다이어트 성공한 장진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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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채소 재배 후, 7kg 다이어트 성공한 장진주 씨
  • 월간원예
  • 승인 2011.10.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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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채소가 날씬쟁이 만들어 줘요”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할배의 방울 토마토 선물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한여름,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방울토마토 한 알을 입에 쏙~!
오물오물 퉤!
“씨?”
방울토마토 씨를 발견한 장 씨,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릴 수도 있었던 그 ‘씨’에 생물 전공 강사 특유의 호기심이 유발됐다.
그 후 여름의 무더위가 어느덧 가을의 낙엽으로 져 버리고 하얗게 추운 겨울이 왔다. 한번 심어볼까 했던 방울토마토 씨에는 어느덧 귀여운 싹이 나고 열매가 하나 둘 맺혔다.
12월 25일 성탄절, 장 씨의 손에는 동글동글 방울토마토 50여 개가 들렸다. 산타클로스 할배가 빨간 선물보따리에서 꺼낸 바알간 방울토마토. 이 후 장 씨의 옥상과 베란다에는 연간 50~100가지 종류의 채소가 자라고 있다.

옥상과 베란다는 ‘보완재’
텃밭채소 재배 3년차인 장 씨는 새싹채소들로 시작, 블로그와 카페에서 씨앗을 나눔 받아 현재 당근, 가지, 호박, 오이, 배추, 파 등 쌈채소와 열매채소를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베란다는 연중재배가 가능한 반면 막혀진 유리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했다. 이에 장 씨는 옥상을 이용하기로 했다.
“음료수를 사들고 가서 제발 문 좀 열어달라고 부탁했죠.”
따로 허가를 받지도 않은 옥상을 차지하기 위한 장 씨의 노력을 알았는지 가지든 강낭콩이든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옥상에는 베란다와 달리 병해충이 많았고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장 씨는 겨울 재배가 힘든 옥상과 여름 재배가 어려운 베란다를 번갈아 이용하는 융통성을 발휘했다. 일조량이 부족한 베란다 재배시에는 난간 활용을 최대로 하고, 햇빛이 너무 강한 옥상에서는 차광막을 설치로 온도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또 수분 유지력이 좋은 노지에 비해 화분을 주로 이용하는 옥상·베란다 채소는 물주기도 중요하다고 한다. 마르기 전에 물을 주는데 특히 열매채소들에는 더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에는 일반 페트병에 구멍을 뚫어 거꾸로 꽂아 놓으면 편리하다고 하니 기억해 두자.

맛있는 ‘깻묵’과 꼭 맞는 ‘화분’
장 씨네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직접 짜 먹는다. 여기서 얻게 되는 깻묵은 텃밭채소들의 맛있는 간식이다.
장 씨는 채소들에 깻묵 한 줌과 미생물 발효액 한 두 방울을 섞은 거름을 준다. 미생물 발효액은 1L에 1만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다.
또 장 씨는 텃밭채소들 분갈이에 유의한다. 화분이 작아 채소들이 더 이상 자랄 수 없다면 신발이 작아 발이 자라지 못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맛있는 간식과 꼭 맞는 신발, 그리고 행복한 채소들.

채소야 땡큐, “7kg 감량 성공”
호박을 수확하는 장 씨의 손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신선한 채소로 요리를 하니 맛이 더욱 좋아요.”
텃밭채소 재배를 시작한 후로 체중 7kg을 감량한 장 씨의 요리 중 단연 으뜸은 ‘곤약잡채’이다. 물론 쌈채소를 이용한 샐러드가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먹는 채소들만을 위주로 재배하는 미식가 장 씨는 샐러드만 먹기에 무언가 심심함을 느꼈다. 이에 장 씨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곤약잡채’를 강력 추천한다. 곤약잡채는 전분으로 만들어진 당면 대신 곤약을 넣어 요리한 음식이다. 곤약은 체내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무관심한 날씬쟁이에게는 곤약 대신 청포묵을 넣어 요리할 것을 추천한다.

채소계의 대표강사 되고 싶어
학원 생물강사인 장 씨는 사람들에게 원리 위주의 설명과 이해로 채소를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채소 소믈리에 시험에 합격하는 즉시 원예기능사에 도전할 계획이에요.”
장 씨는 채소 소믈리에 수업을 모두 이수한 상황이며 시험에 합격하는 즉시 주말을 이용해 원예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이어 장 씨는 채소 수확 뿐 아니라 건강하게 먹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며 현재 요리를 배우고 있다.
또 앞으로 채소 분야 관련 서적을 집필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꿈을 향한 끊임없는 장 씨의 노력이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실력으로 입증될 날이 하루빨리 오길 고대한다. 장 씨의 블로그 ‘후둥이의 베란다채소밭&옥상텃밭(http://h0000jjj.blog.me/90116973994)에서 채소 소믈리에의 다양한 노하우를 배워보자. 
취재/김인혜 기자·사진/김한주 기자

장진주 씨와 함께하는 ‘유기농 애호박 곤약잡채’ 만들기
재료 :  애호박 1/2개, 곤약 200g(1/2개), 홍두깨살 200g(또는 한 줌).
고기 양념재료 :  물 1/2컵(100ml), 간장 2큰술, 설탕 1/2큰술, 다진마늘 1티스푼, 참기름 약간.

1.  애호박을 수확한다. 수확시 애호박 솜털에 손이 따가울 수 있으니 가위로 꼭지 부분을 잘라준다.
2. 바로 수확하니 호박 단면에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신선하다.
3.  호박을 먹기 편한 크기로 채를 썬다.
4.  곤약을 물에 헹구고 잘게 썰어 준다. 도마가 비칠 정도로 썰면 뻣뻣하지 않아 먹기에 편하다.
5.  잡채용 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해 놓는다. 양념은 물 1/2컵, 간장 2큰술, 설탕 1/2큰술, 다진마늘 1티스푼, 참기름 약간을 넣어 만든다.
6.  채를 썬 애호박을 기름에 볶아 준다.
7.  양념에 재워 둔 고기도 볶아 준다. 양념에 그냥 물보다는 국물이 자작할 정도로 배를 갈아넣는 것이 맛있다.
8.  준비한 곤약 접시에 볶은 애호박과 고기를 얹는다.
9.  다이어트에 효과만점인 곤약잡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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