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림 차린 도시와 자연, “사고쳤어요”
상태바
한 살림 차린 도시와 자연, “사고쳤어요”
  • 월간원예
  • 승인 2011.10.31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들 곁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자연을 만들겠다는 통나무뜰 조경  현보배 대표. 현 대표에게서 도시와 자연이 사고 친 이야기를 들어 보자.

예부터 자연과 함께해 온 사람들은 길어야 3,40년 된 현대문명에 무의식적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마음은 평안해지며 성질은 온화해지고 정신과 눈, 코 등 모든 오감이 맑아진다. 손에 닿는 풀잎, 발에 닿는 흙모래. 이러한 아날로그적 삶은 현대인들의 정신질환 중 하나인 강박증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알수록 깊어지는 자연과의 사이, 하지만 도시문명에 익숙해져버린 현대인들. 이따금씩 현대인들은 마음속으로 갈망해 본다, 흙내음을 꽃을 나무를 자연을.
이에 통나무뜰 조경의 현보배 대표는 말한다.
“자연을 그대로 불러오자.”
현 대표는 자연을 불러와 도시와 결합시키는 조경의 매력에 푹 빠졌다. 조경을 시작하기 전, 집에서 30년간 그림을 그리던 현 대표는 답답함을 느껴 다른 일을 모색했다고 한다. 집 안에 연못을 만들어 잠재되어 있던 조경인의 능력을 발휘했던 현 대표는 1년간 신구대학교 김혜숙 교수에게 조경을 배웠다. 그 후 ‘통나무뜰 조경’의 대표가 되어 도시와 자연을 결합시키는 중매자, ‘조경인’이 됐다.
수경공원과 정원 만들기에 주력하는 ‘통나무뜰 조경’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흉내내는 것이 모토이다. 현 대표는 “조경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내 옆에 두고 싶은, 집 안으로 불러 들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베란다나 옥상에 주로 시공되는 실내조경은 추위에 강하고 병충해가 없으며 관리가 편한 식물, 생육이 더디고 육안으로 맵시가 있는 식물들을 위주로 식재한다고 한다. 예로 알로우카리아 등이다.
또 실내조경은 높게 시공하면 답답하므로 식재식물이 생육이 무난한 한도 내에서 최대한 낮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연을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도록 조경하는 것, 같은 조경이라도 나무를 더욱 예쁘게 심는 것, 사람 곁에 오래토록 남아 있는 조경을 하는 것이 나의 오랜 계획”이라고 말하는 현 대표의 손을 통해 도시 속 풀내음이 하루가 다르게 넘쳐남을 기대해 본다.  
취재/김인혜 기자·사진/김한주 기자
문의 : 010-4258-831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