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꽃꽃이부터 한방 약재까지! 분홍바늘꽃
상태바
화단, 꽃꽃이부터 한방 약재까지! 분홍바늘꽃
  • 월간원예
  • 승인 2019.08.05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식물, 꽃, 분홍색... 가냘픈 단어에 용감한 치료제가 숨어있다.

한여름 산야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분홍바늘꽃은 화단용 혹은 이동식 분화로 재배한다. 용감하다, 집중하다, 초점, 
일심불란(一心不亂) 등의 꽃말을 가진 이 꽃은 한방에서는 감기 치료, 지혈, 지통 등의 약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분홍바늘꽃은 내한성 숙근으로 고산의 초원의 습지의 양지에서 자라고 위와 건조에는 약한 식물이다. 화색이 선명하고 맑고 아름다운 탓으로 고산 가인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분홍바늘꽃이라 부르는 이유는 열매가 가늘고 길어 바늘처럼 생겨서다.
사방으로 많은 지하경이 뻗어 자라나는 강하고 번식이 빠른 식물이므로 고산에서는 흔히 이들의 대군락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배하기도 아주 쉬운 야생화이다. 산불 뒷자리에 제일 먼저 자라나는 것도 분홍바늘꽃이며 영어로는 Fire Weed라고 한다.   
지구 북반구의 아세아의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북미주와 유럽에는 약 200종의 바늘속 식물이 자생한다. 우리나라의 주 자생지는 강원도 이북이며 총 9종이 자생한다.


⊙ 특성 : 분홍바늘꽃은 주로 해발 800m 이상의 고산에서 자라는 고산식물이다. 키는 1.5m 정도이고 곧게 직립으로 자라고 곁가지는 별로 없다. 


꽃 - 지름이 2~3cm로 작고 6~8월에 핀다. 꽃 색은 홍자색이며 30cm나 되는 긴 화서에 작고 많은 꽃이 아래부터 위를 향해 핀다. 변종에는 백색과 겹꽃도 있다. 
잎 – 잎은 호생하고 피침형이며 길이 8~15cm, 폭 1~3 cm로써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연한 흰색이다. 지하경은 사방으로 뻗어 나가고 그 끝마디에는 새싹이 자라난다.
열매 - 길이 8~10cm의 가늘고 긴 바늘모양의 삭과(蒴果)이다. 종자는 지름이 1mm 정도로 작고 명주실 같은 관모(冠毛)끝에 달려 있다가 바람이 불면 터져서 사방으로 날라 간다. 종자의 수명은 3년 정도로 긴 편이다.


◉ 꽃말 : 꽃말은 용감하다, 집중하다, 초점, 일심불란(一心不亂) 등이다. 어느 것이나 불난 자리, 임도, 개간지 할 것 없이 약간 습하고 배수가 잘 되기만 하면 용감하게 새 생명은 키워나가는 분홍바늘꽃의 특성에 연유하는 것이다.

◉ 용도 : 보통 화단용으로 이용하거나 이동식 분화로 재배한다. 자생식물의 동호인들은 큰 화분을 이용해 분경으로 재배하기도 하고, 드물게 꽃꽂이용으로 절화로 재배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감기, 지혈, 지통 등의 약재로 이용한다.

◉ 번식 : 실생, 분주, 삽목 어느 곳에서나 다 가능하다.
실생번식 - 9월~10월에 종자가 성숙하면 따서 바로 뿌리거나 3℃~4℃로 건조저장 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상자에 뿌린다. 파종하기 전에 반드시 관모 끝에 종자가 붙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종자가 적고 잘 눈에 뜨이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아예 관모를 떼버리고 파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파종용 배합토는 시판 원예 용상토에 40% 정도의 왕사를 혼합해서 사용한다. 파종방법으로는 조파(條播)와 산파(散播)가 있으며, 복토는 3mm 정도로 얕게 한다. 약 1주일이면 방아하고 발아율은 75% 정도이다. 본 잎이 5매~6매가 되면 9cm 포트에 가식했다가 정식한다.
분주번식 - 이식 할 때 큰 포기를 나누어 심거나 지하경에서 자라나고 있는 어린 식물체를 나누어 심는 것이다.  
삽목번식 - 이식 또는 분갈이 시 근경(根莖)을 10~15cm 길이로 자른 후, 모래에 1cm 정도의 깊이로 묻어두면 뿌리가 나고 새싹이 튼다. 비교적 쉬운 번식법이고, 대량으로 영양 번식하는 방법이기도 하며, 실생번식보다 개화가 빠르다. 

◉ 재배 : 분홍바늘꽃은 고산식물이므로 평지보다 고랭지에 적합한 야생화로 양지를 좋아한다. 고랭지라고 하더라도 봄에는 햇빛이 잘 드는 양지이고, 고온 다습한 여름이 되면 숲이 우거저서 반 그늘지는 곳이 이상적이다. 
이 같은 특징으로 화단 혹은 분화로 재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화단재배 - 토양은 약간 습기가 있으면서도 배수가 잘 되고 유기질이 많은 사양토가 좋다. 따라서 지나치게 매마른 토양에는 1000㎡(300평)당 부엽이나 피트를 1000kg정도 넣고 갈아엎은 다음에 심는다. 밑거름도 완숙 퇴비 1000kg 정도면 충분하고 추비는 하지 않는다. 지나친 시비는 꽃대의 신장만 조장하여 넘어지기가 쉽고 품질이 떨어지게 만든다. 
정식 적기는 3~4월이지만 난지에서는 9~10월에 심어도 된다. 생장이 빠르고 강하고 넓게 퍼지는 야생화이므로 정식거리는 0.9m×0.9m 사방으로 넓게 심는다. 단 일찍 군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0.4m×0.4m 간격으로 좁게 심었다가 솎음질하기도 한다. 
초장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초장 25cm일 때 적심을 해주면 초장이 약간 낮아진다. 꽃이 지고 나면 다음해의 생육을 위해 꽃대는 바로 잘라 버려야 한다.


분화재배 - 생장이 빠르고 식물체가 크고 집단미가 아름답기 때문에 지름과 깊이가 60cm 이상 되는 롤러가 달린 이동식 대형화분에 심어, 건물의 현관이나 대형화단의 중앙에 장식용으로 두는 이동식 분화로 많이 이용한다. 분경용 화분도 너비 30cm, 깊이 12cm 이상의 크고 깊은 화분에 심는다. 또한 통기성과 배수성을 위해서는 도자기분이나 프리스틱 제품보다 흙으로 만든 토분이 좋다. 
배합토는 실생 때와 같거나 피트, 왕사, 훈탄을 5:4:1로 혼합해서 사용한다. 심는 시기는 화단재배 때와 같다. 심는 주수는 이동식 화분에는 9주, 분경분에는 3주 정도이다. 
화단재배와 분화재배 모두 4월과 9월에는 유기 고형비료를 소량씩 준다. 분경은 초장 20cm 때 1회 적심하고 이동식 대형분화는 하지 않는다. 한여름에는 50% 차광해야하고 분갈이는 최소 2년에 한 번씩 한다.

◉ 병충해 방지 : 장마철 진딧물과 응애벌레의 발생으로 인해 연부병, 근부병, 희가루병 등이 발생하는 수가 있으므로 병충해 방지를 위해 주기적인 약재살포를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