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아름다움 '투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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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아름다움 '투구꽃'
  • 월간원예
  • 승인 2023.09.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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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투구꽃
  • 과 명 : 미나리아재비과
  • 학 명 : Aconitum jaluense
  • 영 명 : Aconite, Monk′s hood, Wolf′s bane
  • 중국명 : 烏頭, 附子
  • 일본명 : コウライブシ
  • 원산지 : 한 국
  • 분 포 : 전국의 산야의 계곡주변에 자생
  • 습 성 : 내한성 숙근이며 맹독성 식물

 

 

<월간원예=편집부>잔대는 양지바른 산과 들에 피는 귀여운 꽃으로 우리나라 전국에 자생하는 내한성 숙근초(宿根草)이다. 유럽과 아세아대륙에 약 50종이 자생하며 우리나라에는 13종이 자생한다. 숲속 안개 속에 가물거리며 피어 있는 잔대를 보면 오랜만에 만난 연인처럼 반갑다. 비교적 재배하기는 쉬운 숙근이나 여름의 직사광선은 싫어하는 편이다. 토질 또한 크게 가리지는 않으나 물 빠짐이 좋은 사양토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화초보다 약용식물로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수입액도 상당한 액수라 한다.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듯 투구꽃은 꽃이 아름다워 화초로써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표적인 독성이 강한 독초이기도 하다. 아이루인들은 화살촉에 이 식물의 즙액을 발라 독화살을 만들어 동물사냥을 했다고 전해진다. 영국의 속명에도 이리의 독(Walf′s bane)이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투구꽃은 약초로 이용하기도 한다.


투구꽃이라는 이름은 꽃모양이 로마 병정들이 쓰던 투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투구꽃의 상화판이 수도승의 두건을 닮았다 하여 영명은“수도승의 두건 Monk′s hood” 이라 한다. 속명의 Aconitum은 그리스어의 akonais “바위 위에”라는 뜻과 akoa “던지는 창”의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이 속(屬) 식물의 자생지인 akone에서 딴것이라는 설이 있다. 종명의 jaluense는 압록강이라는 뜻이다. 북반구의 온대에는 약 100종의 Aconitum속 식물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20종에 3변종이자생하며, 투구꽃은
그중의 하나이다.


⊙ 특성 : 투구꽃은 맹독성 식물이므로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28℃에서도 견디는 내한성 숙근이며 습지를 좋아한다. 또한 대표적 내음성 식물로 깊은 숲속 나무그늘에서 자생하고 키는 1m 정도로 곧게 자란다.


꽃 – 보라색의 꽃은 9월에 피고 총상화서이다. 꽃 전체의 모양이 고깔이나 서양 전사들의 투구처럼 생겨서 특이하다. 꽃받침은 5장이고 털이 있다.

잎 – 잎은 호생하고 잎자루는 길다. 모양은 손바닥 같고 3~5갈래로 갈라지며 거친 톱니가 있다.
열매 - 결시기는 10월이다. 열매는 긴 타원형이며 암술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겉에 잔털이 있다.
뿌리 – 마늘쪽 같고 잔뿌리가 많다. 독성은 뿌리에 가장 많다.


⊙ 전설 : 한국에는 응석받이 방주라는 아이의 전설이 있으나 여기저기에 소개된바 있으므로 여기에는 그리스의 신화를 소개코자 한다.


그리스의 신화 - 모험을 즐기는 영웅 테세우스가 오랜만에 아테네에 돌아왔지만 부왕 아이게우스는 아들을 몰라보았다. 테세우스는 엎드려 괴물과 외침을 퇴치한 공적의 보상을 요구했다. 왕비 메디아는 테세우스의 기세가 위험하고 후환이 있을 것 같아 왕에게 테세우스를 죽여 없애버리자고 했으나 받아드리지 않자 직접 살해할 결심을 하고, 어느 날 메디아는 독이 든 술잔을 들고 상냥하게 웃으면서 테세우스에게 권했다.
그러나 테세우스는 그 웃음 속의 숨어있는 살의(殺意)를 미리 알아차리고 "왕비님 왕비님께서 먼저 드시지요. 저는 황송해서 남은 것을 마시는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라며 교묘히 위기를 피했다. 자기 뜻대로 안 되자 왕비 메디아는 본래의 험상한 모습으로 돌변하여 술잔을 던져버리고 도망쳤다. 흩어진 독으로 대리석의 바닥은 거품을 내면서 녹아내렸으며 그 독이 바로 마녀가 빚어낸 투구꽃이라 한다.

⊙ 꽃말 : 한국의 꽃말은 “밤의 열림”, “산까치”,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등이다. 영국은 수도하는 자의 심정인 “사람 기피”, 투구를 슨 전사의 “기사도”와 승리의 “영광” 등이다. 프랑스에서는 이 식물이 독초이므로 “죽음을 주다”와 “복수”라고 한다.

⊙ 용도 : 꽃이 아름다움으로 정원재배, 분화재배, 절화재배 등으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생약명을 부자(附子)라 하고 구토, 설사, 복통, 관절염, 신경통, 진통 등의 약재로 쓰인다.

⊙ 번식 : 번식은 주로 분주 및 실생한다. 실생한 것은 개화까지 2~3년 걸린다.


분주 – 분주는 이식할 때 굵은 뿌리를 나누어 심는다. 뿌리는 자연히 나누어져 있으므로 가위나 칼을 사용할 필요 없이 손으로 나누면 된다.
실생번식 – 가을에 채종해서 바로 뿌리거나 보습냉장 저장해 두었다가 이듬해 3~4월에 뿌린다. 파종 용토는 시판 상토에 왕사를 40%정도 혼합해서 사용한다.
상토의 적정산도는 pH5.0~6.0 정도이다. 파종 후 복토는 종자가 안보일 정도로 하고 그늘에 두었다가 본 잎이1~2매가 되면 양지에 둔다. 파종 후 2주일이면 발아하고 발아율은 65% 정도이다. 본잎이 3~4매가 되면 가식 육묘한다.

⊙ 재배 : 재배환경은 오전은 양지이고, 오후가 되면 반그늘이 좋다. 따라서 실내에서 재배 할 경우는 6~9월 중순까지는 50% 정도 차광해야 한다.


분화재배 – 이식 및 정식의 시기는 새순이 트기전인 3월이 적기이다. 정식 육묘는 분주한 대묘나 실생 3년생 이상의 대묘를 이용한다. 배합토는 실생용과 같은 것이면 된다.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이기는 하나 배수가 안 되면 뿌리가 부패하는 수가 있으므로 왕사의 혼용은 필수조건이다. 심는 주수는 직경 15~18cm의 화분에 1주 심는다. 밑거름으로 질소보다 인산과 가리가 많은 완효성 비료를 1화분에 찻숟가락의 1/2정도를 혼합해서 심는다. 봄과 가을에는 원예용 액비를 1000~1500배로 희석하여 2주에 한번정도 준다. 키가 커서 넘어질 우려가 있으면 지주를 세워준다. 분갈이는 1~2년마다 해야 한다.
정원재배 – 재배환경은 위에서 말한바와 같다. 자연적으로 밝은 숲 그늘이면 이상적이다. 토양은 사양토로 습기는 있으나 배수는 잘 되는 곳이라야 한다. 밑거름으로 100㎡당 완숙퇴비 200kg 17동율의 복합비료 4kg를 넣고 산도는 pH 5.0~6.0로 조정하여 깊이 갈아엎고 심는다. 심는 시기는 분화재배와 같고 심는 간격은 30×30cm로 한다. 5~6년마다 번식을 겸해서 갈아 심는다.


⊙ 병충해 방지 : 특기할 만한 것이 없다. 충해로 진딧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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