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신품종Ｉ식량작물
조사료‘유호’, 검정팥 ‘검구슬’
이번 호에 소개해 할 작물은 가축기호성이 높은 청보리 ‘유호’와 항산화활성이 우수한 검정팥 ‘검구슬’이다.
가축기호성이 좋고 낟알 떨어짐이 적은 삼차망 청보리「유호」
최근 보리를 소먹이용으로 변신시킨 ‘청보리’의 개발로 재배면적이 3만 4천ha(2011)까지 늘어나고 계속적인 증가추세에 있어 경지이용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 개발된 품종들은 보리 까락이 껄끄러워 소가 먹기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해 까락이 매끄러운 ‘우호’(2005)와 아예 까락이 퇴화돼 흔적만 있는 ‘유연’(2006) 등 현재 10개의 청보리 품종이 있다. 그러나 ‘유연’은 조사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삭의 종실이 잘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여 이삭모양을 바꾼 삼차망 청보리 ‘유호’는 이삭이 나오는 시기가 4월 24일로 ‘유연’과 비슷하지만 수확적기는 2일 정도 빠르다. 키는 106cm로 큰 편이어서 종자를 받기 위해 재배할 때는 파종량과 비료량을 줄여야 쓰러짐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병해에도 강하고 잎이 넓어 조단백질 함량도 9.3 %로 높은 편이다. 건물수량(11.6톤/ha)과 총소화영양가 함량(69.2 %)도 높아 담근먹이 품질은 2등급으로 우수하다. 재배지역은 수원 이남지역(1월 최저 평균기온 -8℃ 이상)이 적합하며, 작년부터 정부 보급종으로 생산되고 있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육성자 :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맥류사료작물과 농업연구관 박태일
항산화활성이 우수한 검정팥 「검구슬」
팥은 일반적으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미네랄류, 비타민 B1, B2 등의 영양소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함량도 풍부하여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팥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그 쓰임새도 팥죽, 팥앙금 등의 식재료 위주에서 최근에는 천염염색 소재, 아토피 치료제, 미백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 용도가 다양화되고 있어 앞으로 기능성이 더욱 강화된다면 팥도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검정팥 신품종 ‘검구슬’은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의 성분이 기존 붉은팥 품종에 비해 각각 31%, 8% 정도가 더 많으며, 항산화 활성은 35%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다양한 쓰임새가 기대된다. 또한 ‘검구슬’의 성숙기 및 수량성은 기존 붉은팥 품종과 비슷하지만 직립형이어서 덩굴성인 기존 품종보다 쓰러짐에 강하여 기계화 작업에 매우 유리하며 6월 중·하순에 파종하면 고랭지를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육성자 :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잡곡과 농업연구사 송석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