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재배로 1억원 매출 올리는 황인엽 대표
상태바
사과재배로 1억원 매출 올리는 황인엽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3.01.14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양관리는 색택과 당도 좌우”'

 

 

 충주 천등산 자락에서 사과 농업인들과 함께 명품 사과를 생산하는 황인엽 대표. 귀농 후 의욕만으로 사과농사를 시작해 좌절도 있었지만, 사과 농사 7년만에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자랑스러운 농업인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 
작지만 강한 농업, 작지만 희망농업을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 황인엽 대표로부터 겨울 해질녘 사과 농사 이야기를 취재했다.

 


귀농 그리고 만만한 농사
 황인엽 대표의 아버지께서 과수원을 경영했다. 황 대표는 직장 생활을 접고 아버지의 과원을 이어받아 2대째 사과 농사를 시작했다. 아버지와 함께 사과 농사를 할 때는 관행 농법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재배기술을 익혔다. 그리고 사과 재배 최적지라고 생각하는 천등산 자락에 1만 4876㎡(4500평) 규모의 자신만의 과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관행농법에서 탈피한 친환경적인 자신만의 사과농사를 시작하면서 재배기술에 봉착하여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와 함께 과수 농사를 했기 때문에 사과나무만 식재하면 농사가 되는 줄 알았어요. 묘목 선택부터 품종, 재식거리 등 재배기술을 전문가와 상의해서 농사를 시작했다면 실패를 줄였을 거에요. 특히 도외지에서 귀농했다면 농사에 대해 더 긴장하고 진지하게 공부하면서 시작했을 텐데 같은 지역 내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귀농하다 보니 농사를 만만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실패와 좌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황 대표는 “과수 농사를 쉽게 생각했기 때문에 실패를 낳았다며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며 재배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농사 처음 시작할 때 반드시 전문가 도움 필요
 황인엽 대표는 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반드시 그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대표 자신도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한 사과 농사가 생각보다 성공하지 못해 충주농협 김수연 지도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나무의 수형, 토양관리 등을 집중 지도받으면서 재배기술의 안정화를 가져왔고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했다. 그리고 품질 좋은 사과 생산은 바로 소득과 연결됐고 수익이 증대되니까 사과 농사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과 농사 7년 만에 1억원 매출
 황 대표는 사과 농사에 대한 매력을 알기 전에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먼저 배웠다고 웃었다. 의욕만 앞서다 보니 고품질 사과는 생산되지 않고 빚만 늘어 의욕을 상실한 텅빈 몸과 마음이었다. 특히 사과나무를 식재하고 첫 수확을 하기까지 소득이 없어 더욱 어려웠지만, 아버지로부터 독립해 자신만의 과원을 경영한 지 7년만에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황인엽 대표는 “이왕 농사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농협뿐 아니라 농업기술센터 등을 찾아다니면서 적극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도 기존에는 소극적인 자세이었지만 이제는 찾아다니면서 교육을 받는다. 소득을 증대할 수 있었던 것도 교육 덕분이다”고 말했다. 

 

 

농가도 배워야 산다 
 황인엽 대표는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사과반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부터 마이스터영농대학도 다닌다.
 ‘배워야 산다’라는 생각으로 황인엽 대표도 끊임없이 학교를 다닌다고 한다. 신기술, 농산물 유통 및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농업인들과 교육을 받으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마이스터대학 졸업생과 예비학생 농업인들이 마이스터사과연구회를 조직했다. 귀농인 6명이 지난해 6월 조직한 마이스터사과연구회는 사과를 롯데백화점과 기업체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양관리가 중요
 관행농법에서는 유박, 화학비료, 퇴비 등을 과다하게 사용했다고 한다. 황인엽 대표는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려면 토양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색택과 당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토양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황 대표는 토양검정을 통해 부족한 것은 채워주며 화학비료 사용은 자제하고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1만 4876㎡(4500평) 과원에 발효 우분을 8천톤 정도 격년제로 넣어주고 있다. 특히 질소관리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명품 사과 생산에 최선
 황인엽 대표는 천등산작목반원들과 함께 충주 명품 사과를 지켜나가고 있다. 색택과 당도 등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충북원예농협과 천등산작목반원들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황 대표는 사과 수확 후 50% 정도는 충북원예농협으로 출하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그리고 직거래는 30%이며 가락시장 서울청과로 20% 정도 출하한다. 한 곳으로 출하하기보다는 소비자 확보를 위해 여러 곳으로 출하한다고 말했다.

 색택 80% 이상, 당도 13.5이상된 사과를 직거래 한다며 충주사과의 새콤달콤함을 황인엽 대표는 자랑했다. 
천등산작목반의 총무를 맡은 황인엽 대표는 농업인들과 한국사과산업을 이끌어나간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황 대표는 “사과 가격이 아직은 좋지만 사과 수출시장이 확대되어 국내 가격의 안정화가 지속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에서 최고가를 받았던 황인엽 대표. 소비자가 감동하는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취재/최서임 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