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양액재배 하는 원진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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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양액재배 하는 원진용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3.04.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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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활용으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

 

청정 파프리카 전량 일본 수출

“시설 원예는 투자를 해야 생산과 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 경남 김해시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하고 있는 원진용 대표의 말이다. 농업에 뛰어든 지 8년차인 그가 가진 확고한 신념은 남들보다 뛰어난 품질로 직결된다. 원 대표는 두 곳에 위치한 5,950m², 3,967m² 규모의 비발디농원에서 각각 빨간색 시로코, 노란색 콜레티 파프리카를 생산한다. 


3.8m 높이의 하우스 천창에 닿을 듯 거침없이 뻗어나간 파프리카 줄기에서 잘 익은 열매들을 볼 수 있었다. 6월까지 수확을 계속하려면 유인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낮은 온도 때문에 작물 생장이 느려지는 겨울철에는 유인 작업으로 키를 조절하면 작물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 파프리카 성장에 좋은 온도는 21~22℃다. 파프리카는 하루 평균 1cm씩 자라기에 앞으로도 1m는 족히 더 자랄 것이다.

 

청정 파프리카 전량 일본 수출
원 대표는 7월 1일 직접 파종한 파프리카를 8월 21일 정식했다. 파프리카 특성상 더위에 약해 바이러스 병 감염의 위험이 높아 육묘장에 맡기지 않고 직접 육묘 하며 세심하게 관리한다. 그는 “육묘기에는 외부인 방문도 자제시킨다”며 그만큼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하면서 꼼꼼함을 드러냈다.
파프리카 농가라면 때를 가리지 않고 주의해야 할 온실가루이는 원 대표에게도 골칫덩이다. 전 생산량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원 대표는 남들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마다 예방 차원의 방제를 해왔다. 그러나 몇 해 전 검역 과정에서 잔류농약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뒤부터 다른 방제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써서는 안될 약제를 이용한 것도 아니었고 정확한 이유조차 파악할 수 없었기에 불안감을 해결할 방법으로 천적을 이용하기로 했다.
원 대표는 “원래 파프리카에 점박이 응애는 잘 나타나지 않는데 인근 농가에 작물이 다양해서 그런지 피해가 많다”며 칠레이리응애, 콜레마니진디벌, 지중해이리응애, 애꽃노린재 등의 천적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천적을 이용하는 것은 작물보호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방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원 대표는 생산물의 안정성을 위해 과감히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작기가 시작되기 전 천적이 하우스 안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1년간 쓰는 양의 70%를 풀어둔다. 지중해이리응애는 가루이 종류를, 사막이리응애는 점박이응애, 애꽃노린재는 총채벌레를 책임진다. 해충은 열매와 잎을 갉아먹어 상품성을 저해시키고 천적 곤충은 해충의 체액을 흡입하거나 해충에 기생하는 방법으로 공격한다. 이 과정은 대체로 한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 원 대표가 “천적 방제는 기다림의 예술”이라고 표현할 만 하다. 천적 방제는 약 치는 횟수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농업을 이룰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작물 생육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를 안겨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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