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치유농업의 미래를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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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치유농업의 미래를 설계한다
  • 김민지
  • 승인 2021.07.3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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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추진단 장정희 단장
치유농업추진단 장정희 단장

 

최근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치유농업추진단’은 국민에게 다양한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을 올해 목표로 설정하고 한국형 치유농업 모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Q. ‘치유농업추진단’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국민의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1994년부터 원예작물의 치유 효과 연구를 시작해 농업의 치유자원을 발굴하고 과학적 효과를 검증해왔습니다. 


원예, 곤충, 자연경관, 동물 매개 등 농업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치유자원을 활용해 수형자, 만성질환자, 치매, 소외계층, 민원 담당 공무원, 일반아동, 일반성인 등 총 14종에 이르는 대상자별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했습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듯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도와 더불어 그동안 농촌진흥청이 추진했던 관련 연구 결과를 활용해 치유농업을 조기 확산시키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치유농업추진단(`21.4.5)을 신설하게 됐습니다.


치유농업추진단은 치유농업의 산업화 및 활성화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치유농업 제도기반 구축, 연구 수요 조사와 연구성과 현장 실용화, 치유농업의 산업화,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허태웅(오른쪽 네번째) 농촌진흥청장과 장정희(왼쪽 네번째) 단장 및 참석자들이 ‘치유농업추진단 현판식’을 하고 있다.
허태웅(오른쪽 네번째) 농촌진흥청장과 장정희(왼쪽 네번째) 단장 및 참석자들이 ‘치유농업추진단 현판식’을 하고 있다.

 

Q. 올해 ‘치유농업추진단’의 목표

 

올해 치유농업추진단의 목표는 국민에게 다양한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 치유농업 규정입니다. 치유농업법 제도기반 구축으로 관련법이 시행됐지만, 양성기관 및 치유농업사 자격 기준 고시가 제정되어야 하고, 치유농업시설의 품질기준 지침을 만들고 인증제까지 마련해야 합니다.


두 번째, 치유농업의 산업화입니다. 각 부처의 사회서비스와 치유농업프로그램이 결합해 치유농장을 운영하는 농업인이 정부의 보조금이 아니라 사회서비스 재원으로 수익구조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사회서비스와 이미 개발된 치유농업 서비스를 매칭해 이를 ‘22년에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 연구수요조사와 연구성과 현장 실용화입니다.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농업프로그램 등 국민의 수요를 파악해서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 검증을 하고 개발된 프로그램 및 효과 검증 결과를 현장에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네 번째, 치유농업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입니다. 지역의 치유농장을 육성하는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하고 치유농업사를 양성할 예정입니다.

 

Q. 치유농업사 양성에 관한 ‘치유농업추진단’의 역할

 

치유농업사란 치유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심리적·사회적·신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력입니다. 국가자격증으로 운영되며, 2021년 11월 첫 자격시험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치유농업사 양성을 위해 필요한 전문 교육기관인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을 올해 전국 11곳에 지정해 치유농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향후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지정 및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을 통해 배출된 전문인력을 활용해 치유농업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현장과의 지속적인 연계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가운데)과 장정희(오른쪽 첫번째) 단장이 ‘치유농업추진단 현판식’을 마치고 현장 점검하고 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가운데)과 장정희(오른쪽 첫번째) 단장이 ‘치유농업추진단 현판식’을 마치고 현장 점검하고 있다.

 

Q.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한국형 치유농업의 방향

 

유럽형 치유농업을 그대로 도입하기보다는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치유농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민에게 다양한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복지부, 통일부, 문체부, 여가부 등 정부 각 부처의 사회서비스 지원 프로그램 안에 치유농업 활동을 포함시키고 지역 특화 치유 서비스를 활성화해 치유농업을 산업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Q. 치유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나 계획

 

농촌진흥청은 향후 치유농업사 양성제도 운영, 치유농업 기반 구축, 다양한 치유농업 서비스 제공, 치유농업 연구개발을 통해 치유농업 확산 및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치유농업 기반 구축을 위해 전국 특·광역시 및 도 농업기술원에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해 광역별 치유농장 품질관리 및 치유농장 경영체 교육을 전담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치유농업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예방·상담·재활·돌봄·교육 등 각 부처 사회서비스와 치유농업시설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모델을 구축함과 동시에 국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 협력을 강화해 치유농업 마을, 실버타운, 청소년 디딤 센터 등과 같이 특화된 치유농업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치유농업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힘쓸 예정입니다. 근활력, 칼로리 소모, 스트레스 경감효과, 생활 습관 변화측정, 사회경제적 가치평가 등 치유농업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의 효과검증과 함께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습니다.

 

치유농업추진단 장정희 단장

 

Q. 마지막으로 치유농업에 관심 갖는 농업인에게 한 말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및 농촌과 지방의 소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국민의 복지부담이 증가함과 동시에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치유농업’은 농업·농촌과 도시민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입니다.


치유농업이 질병 예방 및 회복, 복지 및 의료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농업자원을 활용해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사회적 기여뿐만 아니라 농촌의 새로운 활로 및 소득창출원으로 기능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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