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맥아, 효모, 홉, 물을 원료로, 맥아의 전환 당을 효모의 발효로 알콜을 생성해 만들어진다. 2003년 육성된 ‘호품’은 품질이 우수해 현재까지 주로 재배되고 있으나, 쓰러짐에 약하고 흰가루병에 감수성인 특성을 보여 제주도 등 해안가 지역에서는 품종의 대체가 필요하다.
신품종 ‘강맥’을 소개합니다
2020년에 육성된 ‘강맥’은 2조(줄) 겉보리로 쓰러짐에 강하고 보리누른모자이크병(보리호위축병)과 흰가루병에 저항성이면서 원맥 및 맥아 품질이 우수한 특성을 보이는 품종이다. ‘강맥’은 3년간 지역적응성시험 결과, 제주지역에서 수량이 10a당 616㎏으로 호품보다 11% 증수했다. ‘강맥’의 키는 82cm로 호품보다 4cm 작아 쓰러짐에 잘 견디고, 1000립 중은 44.4g으로 호품(43.5g)보다 무거웠다.
또한 흰가루병저항성을 보였으며, rym1과 rym5 보리호위축병 저항성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보리호위축병에도 강한 특성을 보였다. ‘강맥’은 맥주용에 적합한 종자 비율(2.5mm 체를 통과하지 않은 종자 비율)이 87.8%로 호품 83.2%보다 많았다. 원맥 및 맥아 품질에서 베타글루칸 함량과 수감수성이 호품보다 낮았으며, 효소역가(당화효소 활성정도)는 270WK로 높아 품질 특성이 우수했다.
재배 시 유의점은, 맥주보리는 내한성이 약하므로 1월 최저기온이 –4℃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를 권장하며, 표준시비량을 지켜 도복 및 단백질 함량 증가로 인한 수량 및 품질 저하의 원인을 피해야 한다. ‘강맥’은 2022년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통해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글=윤영미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