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스트레스, 힐링 치유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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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스트레스, 힐링 치유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07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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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퇴촌식물원 한정웅 원장 & 한동훈 대표

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치유농장과 연계해 관내 지역아동센터, 노인주야간보호센터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원예 치유 체험 교육을 추진했다. 치유 프로그램을 이끈 치유농장 중 퇴촌식물원 한동훈 대표를 만나 그의 치유농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퇴촌식물원은 2대째 부자가 함께 운영하는 식물원이다. 경기도 광주 2010년 1호 에듀팜, 2019년 1호 치유농장으로 지정됐으며 국립한국농수산대학 현장 실습농장이 된 지 약 12년이 됐다. 

한정웅 원장과 한동훈 대표는 9917㎡(3000평) 규모의 식물원을 1500여 종의 관상수, 유실수, 야생화, 희귀식물 등으로 가꾸고, 판매도 하며 가든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을 활용해 다양한 힐링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식물원 뒤편에는 ‘염지천’이라는 강이 흐르고, 앞으로는 마음을 씻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세심천’이라고 이름 붙인 샘물이 솟아나고 있어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함께 가질 수 있다.  

 

‘세심천’이라고 이름 붙인 샘물이 솟아나고 있어여름에는 발도 담그며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함께 가질 수 있다.
‘세심천’이라고 이름 붙인 샘물이 솟아나고 있어여름에는 발도 담그며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함께 가질 수 있다.

Q.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아버지가 꽃을 정말 좋아하세요. 처음에는 풍란을 재배하고 육종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풍란과 다른 식물들을 함께 꾸며놨는데 주변에서 식물이 너무 예쁘니 팔아보라고 했어요. 그때부터 식물 재배를 더욱 본격적으로 해 식물원이 꾸며지게 됐죠. 제가 어렸을 때는 식물을 가꾸는 것에 큰 의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도시에 있었다면 스트레스받는 상황들이 있을 수 있는데 ‘식물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만나 항상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사는 건 축복이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식물에 대해 강의도 하고, 학생들이나 도시민들에게 저희 농장에 있는 것들을 활용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힐링을 위한 장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며 ‘치유농장’을 해야겠다고 방향을 잡아 시작하게 됐죠. 

 

퇴촌식물원은 2대째 부자가 함께 운영하는 식물원으로경기도 광주 2010년 1호 에듀팜, 2019년 1호 치유농장으로 지정됐다.
퇴촌식물원은 2대째 부자가 함께 운영하는 식물원으로경기도 광주 2010년 1호 에듀팜, 2019년 1호 치유농장으로 지정됐다.

Q. 치유 프로그램 준비는 어떻게 하세요?

일단 프로그램 대상자들의 목적, 연령을 알아야 해요. 어린아이들은 자연을 많이 느끼면서 재미있어야 하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은 단순한 재미보다는 흥미와 함께 지식을 주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엮어 ‘교육농장’과 ‘치유농장’을 함께 하는 것이죠. 그리고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은 분갈이 교육, 식물의 생물학적 기능과 원리도 알려드리면서 옛날 추억을 떠올리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죠. 또, 만들기 프로그램도 연관 지어 성취감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장애인분들이 오시면 추억보다는 많이 움직여 신체적 효과를 줄 수 있도록 하고, 지적 장애인분들이 오시면 초등학교 저학년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재미를 느끼며 식물에 대해 많이 알아 가실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고령 치매 예방 프로그램은 연상기억을 할 수 있도록 옛날 우리 꽃들을 적용해서 하고 있습니다. 대상자별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나누어서 해야 하는 게 치유농장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토피 터널.
아토피 터널.

Q. 진행되는 치유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어요?

식물원에 식물들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저희 식물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진행합니다. 화분에 식물을 심어갈 수 있는 활동은 기본적으로 하죠. 또한, 풍란을 소재로 뭘 해볼까 하다 풍란이 착생란이기 때문에 석부작, 목부작 만들기, 풍란 액자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많이 생각해보고, 개발합니다. 그래서 개발한 ‘상추아줌마’라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상추를 키우는 인형인데 풍란에서 나오는 이끼를 활용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이 탄생해서 자라난다는 게 원예치료사 교육과정에서도 좋다고 많이 들었고, 학생들뿐 아니라 환자들한테도 좋은 프로그램이죠. 

이번에 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치유농장과 연계해 추진한 프로그램에서 한 틸란드시아(공기정화 식물)를 활용한 체험은 원예치료사 활동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은 거예요. 풍부한 식물과 식물원 내에서 판매하는 커피 빨대를 활용해 공예작품을 만든 거죠. 가볍게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서 성취감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노인 주야간보호센터에서 효과를 많이 봤어요.   

이 외에도 허브테라피, 플라워 아트, 야생화 탐험, FREE 아토피 터널, 간단 DNA 추출, 조직배양체험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나 만들기 프로그램을 주로 하는데 사실 저희 농장에 오셔서 다 회차 프로그램을 하시면서 자연을 직접 느끼시면 좋죠. 또, 샘이 솟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오셔서 샘에서 발도 담가보시고 하면 좋겠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틸라드시아(공기정화 식물)를 이용해 행잉플랜트 만들기 프로그램에서 만든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틸라드시아(공기정화 식물)를 이용해 행잉플랜트 만들기 프로그램에서 만든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Q. 이번에 노인주야간보호센터와 치유 체험 교육을 해보시니까 어떠셨어요?

노인주야간보호센터와 프로그램을 해보니 이제 시작이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이 앞으로 지원 사업을 통해 많이 활성화돼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저희대로 무료로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에 예산을 다양하게 사용하시겠지만, 이런 관내지역아동센터나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서도 계속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개발해 조금 더 활동하기 좋고, 꾸준히 치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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