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강화 유색밀 신품종 ‘아리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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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강화 유색밀 신품종 ‘아리진흑’
  • 월간원예
  • 승인 2022.0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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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 기능성 식품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능 성분이 풍부한 재료를 활용한 식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소재 중에서 밀은 다양한 식품군에 기본으로 활용되고 있고, 특히 유색밀은 일반 밀 품종과 달리 종자의 외피에 자색 또는 흑색이 착색되어 있는 밀로 기능적인 효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유색밀의 주요 특징은 폴리페놀, 안토시아닌을 함유해 항산화능이 강화된 기능성 식품의 재료로써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관심과 수요에 맞추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기능성 색소를 함유한 ‘아리진흑’을 개발했다.

아리진흑
아리진흑

 

신품종 ‘아리진흑’을 소개합니다

‘아리진흑’의 농업적 특성은 신품종 지역 적응성 시험 결과, 수량은 ㏊당 5.4t으로 일반 밀(금강밀) 대비 수량이 많은 편이고, 키는 76㎝ 정도로 기존 유색밀 ‘아리흑’의 키가 커서 쓰러질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해 일반 밀과 유사하게 키를 작게 개량했다. 출수기는 논에서 재배 시 4월 16일 정도, 성숙기는 5월 30일 정도이며, 일반 밀과 이삭이 익어가는 정도가 유사했다. 이삭당 종자립수는 33립 정도였고, 리터중은 809g, 천립중은 34.3g으로 일반 밀보다 가벼운 소립종이다. 
‘아리진흑’의 종피가 가진 색소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품질을 분석한 결과, 밀가루 부분은 단백질 10.9%, 회분 0.41%로 측정되었으며, 종피 부분인 밀기울에는 기능성 성분인 폴리페놀 137.07mg/100g, 플라보노이드 20.32mg/100g, 안토시아닌 10.12mg/100g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성분들로 인해 항산화 능력을 나타내는 DPPH 라디칼 소거능은 100.94 TEAC mg/100g으로 기존 일반 밀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아리진흑’의 재배적인 특성으로는 밀 수확 전에 다량의 강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발아에 강하지만, 병에는 일반 밀과 유사하게 다소 약하므로, 파종 시에는 적정 파종량을 준수하고 흩어뿌림보다는 줄뿌림 파종을 권장한다. 다른 유의사항으로는 강우로 인해 토양에 물이 고이면 쓰러질 수 있으므로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아리진흑’은 기존 첫 유색밀인 식물특허 ‘아리흑’ 밀을 기술이전 받은 업체 또는 농업인을 중심으로 희망자에 한해 2022년 하반기부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서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글=김경훈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밀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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