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 특성이 우수한 다수성 호박고구마 ‘호풍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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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 특성이 우수한 다수성 호박고구마 ‘호풍미’
  • 월간원예
  • 승인 2022.03.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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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구마는 식용 위주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산 고구마의 가공용 사용 비율이 높아지는 등 가공 특성이 우수한 품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구마를 찌거나 구운 후 말려서 만드는 말랭이는 고구마의 대표적인 가공제품이지만 외래 품종이 주로 이용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맛과 외관 상품성이 우수하고, 괴근 수량이 많아 식용과 말랭이 가공 특성이 우수한 ‘호풍미’를 개발했다.

 

호풍미 생고구마.
호풍미 생고구마.
호풍미 말랭이.
호풍미 말랭이.

신품종 ‘호풍미’를 소개합니다.

‘호풍미’는 괴근 껍질색이 빨강색, 육색은 담주황색이며 괴근 모양은 타원형이다. 구운 고구마의 식미가 ‘풍원미’보다 우수하고 육질이 약점질로 부드럽다. 또한, 말랭이 관능평가 결과 기존 ‘호감미’와 외래품종 ‘베니하루까’ 품종보다 말랭이 색상, 식미, 식감, 종합기호도가 우수했다. 베타카로틴 함량은 19,590µg/100g dw으로 ‘호감미’보다 43.6% 높다.

조기재배 시 상품괴근수량이 34.4MT/ha으로 조기재배 다수성 품종인 ‘풍원미’보다 9%가량 많다. 보통기 재배 시 상품괴근수량은 34.0MT/ha으로 기존 호박고구마 품종인 ‘풍원미’보다 20%, ‘호감미’보다 14%가 많다. 상품괴근평균중은 140.3g, 주당상품괴근수는 4.1개로 ‘풍원미’(2.9개), ‘호감미’(3.2개)보다 상품성 있는 크기의 괴근 개수가 많다.

 

 

고구마의 주요 병해충인 덩굴쪼김병, 더뎅이병 및 고구마뿌리혹선충에 강해 재배가 수월하다. 또한, 9개월 이상 장기간 저장을 해도 괴근의 부패와 내부 공동화 발생이 거의 없어 연중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2∼3개월로 짧은 말랭이 가공용으로도 적합한 특성을 갖추고 있다.
‘호풍미’는 150일 재배 시 상품괴근수량은 57.8MT/ha으로 120일 재배보다 37%가 많아 가공용으로 재배할 경우 재배기간을 150일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호풍미’ 고구마는 2022년부터 신품종 이용촉진사업 등을 통해서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글=이형운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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