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매인제 찬성,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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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매인제 찬성, 빠를수록 좋다”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2.04.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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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출발과 시작은 현장에 있고, 모든 답도 현장에 있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 신임 사장은 지난달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주요 업무계획과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마트 대표를 역임한 문영표 사장은 취임 당시 민간 기업인 출신이라는 우려에 대해 의식한 듯, 이윤을 극대화하는 민간 유통업체 출신 사장이 공영도매시장을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주변의 걱정된 시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30여 년간 대기업에서 경험했던 일을 바탕으로 공사의 주요사업을 더욱 혁신적으로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날 문 사장은 공영도매시장의 거래 활성화, 경쟁력 확보가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명제라고 말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문영표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문영표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거래제도 다양화로 도매시장 경쟁력 키워야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오랜 기간 논쟁의 대상이 됐던 사안들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특히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에 가장 뜨거운 감자인 ‘시장도매인 도입 여부’에 대해 문 사장은 시장도매인에 대해 찬성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산물 거래제도의 다양화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며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오랜 기간 시장매인 도입의 찬반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합리적 조종자로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도매시장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설현대화, 유통물류체계 효율화, 거래제도 다양화를 통해 출하자와 구매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객들을 위한 안전하고 깨끗한 시장으로 진일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전국 농산물 생산량이 매년 0.14% 증가했지만, 가락시장의 연간 평균 성장률은 과일부류 3.9%, 채소부류 1.7% 감소 추세다. 이날 문 사장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가락시장이 이제는 철옹성이 아니라며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하역체계 개선, 채소 1동 시설현대화, 배추 하차 거래 전환 등 다양한 질문들이 오갔다. 문 사장은 채소 1동 시설현대화 사업의 해결이 아직 마무리가 안 됐다고 밝혔다. 현재 설계준비 중이고 설계는 2023년 10월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부터 배추 하차 거래에 늘어나는 출하비용이 산지 출하자들에게 전가되면서 많은 논쟁이 야기됐다. 공사는 배추 하차 거래 시 포장 및 파렛트화 비용의 증가분에 대한 출하자 지원을 강화해 올해 2분기부터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공사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코로나19(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대응 대책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추진현황 △도매시장 유통 및 물류기능 고도화 △통합대금정산조직 설립 추진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구현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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