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을 깨고 일어난 베고니아, 바야흐로 베고니아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베고니아는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온 식물이에요. 키우기 어려운 종부터 야외에 내놓아도 걱정 없는 베고니아까지 종류만 1700종 이상이랍니다. 종류가 많다 보니 꽃을 관상하는 베고니아, 잎을 관상하는 베고니아 등 특징도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하얀 꽃을 피우는 ‘베고니아 마큘라타’를 소개해 드릴게요. 진주알이 흘러내리는 듯한 무늬, 처음엔 낯설어도 그 매력에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들 거예요.
줄기가 위로 곧게 자라는 마큘라타는 ‘목베고니아’의 한 종류에요. 나무처럼 딱딱하게 직립하는 줄기에 날개 모양의 잎이 나있어요. 너른 잎 위를 수놓는 독특한 은색 반점과 아래를 감싸는 붉은 컬러가 포인트랍니다. 대조되는 컬러와 패턴으로 실내 가드닝에 포인트를 주기 좋아 인기가 높아요. 실내에서 키우기 수월하며 여름엔 흐드러지게 피는 크림색의 꽃이 자랑거리랍니다. 덕분에 관엽식물이라는 말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실내 식물도 드물죠. 식물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결국에 다다르는 정착지 같은 식물 중 하나인 마큘라타.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알아보아요.
베고니아 마큘라타 키우기
·토양
마큘라타는 뿌리 부패에 매우 취약하여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따라서 배수가 잘 되도록 흙에 펄 화이트 등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직접 흙을 배합하기 어렵다면 배합된 흙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화분에 뿌리가 가득 차면 이전 크기의 두 배 정도 더 큰 화분에 화분을 옮겨야 합니다.
·빛
베고니아 마큘라타는 실내 식물들보단 약간 더 그늘을 선호합니다. 은백색 무늬의 잎을 생생하게 유지하려면 직사광선을 피해 조명이 밝은 방에 놓아주세요. 지금 식물에 쬐어주는 빛의 밝기가 충분한지 궁금하다면 조도계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조도계를 사용해 보면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들이 얼마나 빛을 적게 받는지 알게 되죠. 그래서 식물을 잠시 야외로 옮기고 싶다면 직사광선을 꼭 피해 주어야 하고, 잎이 그을린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면 볕과 더 멀리 두어야 합니다.
·물 주기
베고니아 마큘라타의 경우 흙을 항상 약간 축축하게 유지하고, 컨디션을 체크하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세요. 물을 주기 전에 먼저 손가락을 흙에 넣어 습기를 느껴보길 권장합니다. 겉흙이 잘 말랐을 때가 최적의 시기예요. 뿌리 과습에 굉장히 취약하다 보니, 물을 주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잎이 살짝 쳐질 때 기다렸다가 물을 주세요.
·온도
열대 식물이기 때문에 추운 환경에선 잘 자랄 수 없습니다. 이상적인 온도는 18~22도를 유지하여 주세요. 최소한 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온도 관련 데미지를 입진 않을 거예요.
·습기
베고니아 마큘라타는 50% 이상의 높은 습도가 필요합니다. 화분을 둔 환경이 건조하다면 습도계를 사용해 습도를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주세요. 공중 분무를 통해 방안의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도 잊지 말고요. 베고니아 마큘라타는 약간 습한 토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지만 양토와 점토가 혼합된 토양을 맞추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드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께는 까다로운 조건일 수 있지만, 인상적인 외관 덕에 감수하게 되죠. 올봄, ‘베고니아 마큘라타’로 실내 정원에 포인트를 줘보는 건 어떨까요?
GREEN PLATFORM(Senior Director 김승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