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고 활동량이 점차 많아지는 시기, 무릎 관절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릎 관절하면 딱! 떠오르는 약재가 바로 ‘우슬’입니다. 식물 줄기에 있는 마디의 형상이 소의 무릎과 유사하다고 하여 쇠무릎이라 호칭하기도 합니다. 생긴 모습이 무릎을 닮아서일까요. 쇠무릎의 뿌리에 해당하는 우슬은 무릎 질환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타박상 등 가리지 않고 치료하는 무릎의 보배입니다.
무릎 강화, 발기부전 치료 등 다양한 효능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한습한 사기로 인하여 다리가 약해지고 저린 증상, 사지가 당기는 증상, 무릎이 아파서 몸을 굽히거나 펴지 못하는 증상에 피를 잘 통하게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요실금을 치료하고, 골수를 보충하여 음기를 잘 통하게 하며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고, 발기부전을 낫게 하는 등 우슬의 다양한 효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에도 효과적인데, 한 연구에서 골다공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게 우슬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골조직 밀도가 8% 증가하고, 칼슘 소실이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슬, 채취 후 햇볕에 잘 말려 사용해야
우슬은 대부분 약초시장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슬이 관절에 좋다는 것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직접 재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직접 채취할 경우 깨끗하게 여러 번 헹구어 햇볕에 잘 건조 시킨 후 사용해야 합니다. 우슬 12g 정도의 뿌리를 물 1L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드시면 됩니다. 우슬은 특히, 몸이 마르고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혈액 대사가 불안정하고, 관절의 윤기가 부족한 사람들이 드시면 정말 좋습니다. 과하게 복용할 경우 설사와 구토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정한 용량으로 꾸준히 복용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자궁을 수축시켜 어혈을 제거하는 작용을 하기때문에 임신한 여성분들은 전문가와 상의 후 드셔야 합니다.
오국환 원장
장승배기 한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