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개화기 방제적기 알려주는 ‘화상병 예측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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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개화기 방제적기 알려주는 ‘화상병 예측시스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4.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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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 효과 92.7%, 꽃 마름 증상도 조기 발견 가능

농촌진흥청은 개화기에 감염 위험 정보에 따라 화상병 방제시기를 알려주는 ‘K-메리블라이트’ 예측 모형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예측 모형은 선문대학교, 에피넷(주)과 함께 미국 ‘메리블라이트(Maryblyt)’예측 모형에 사과·배의 발아일, 개화 시작일, 낙화 종료일을 추가해 국내 환경에 적합하게 개선하고 방제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기존 과수화상병 방제 효과가 76.5%에 그친데 비해 이 모형을 기반으로 2회 약제를 처리한 결과, 방제 효과가 약 16% 높아진 92.7%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K-메리블라이트’를 기반으로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fireblight.org)을 구축하고,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메리블라이트(Maryblyt) 프로그램은 농업인이 생육과 기상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반면, ‘K-메리블라이트’ 기반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은 기상자료 입력과 품질관리, 사과와 배의 생육단계 추정, 방제 적기 알림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동으로 구동되도록 개발됐다. 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은 농촌진흥청과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전국 1,197개 지점의 기상 정보를 활용해 구축했고, 현재 농업인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3개 지점의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농업인은 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방제 적기에 따라 2회 이상 적용 약제를 뿌려야 하며, 위험 경보 발령 시에는 24시간 내 적용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사과와 배 개화기에는 약해가 우려돼 약제 사용을 피하는 경우가 많으나 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개화기에 약제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미생물제나 저항성유도제 농약을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개화 초기에 미생물제를 먼저 사용하고 이후 화상병 예측 정보에 따라 합성 농약을 사용한다. 또한, 개화 초기 약제를 사용할 경우 저온기에는 물만 뿌려도 꽃이 타는 약해가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냉해 피해가 우려될 때는 약제를 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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