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가 크고 껍질이 연한 들깨 ‘늘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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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가 크고 껍질이 연한 들깨 ‘늘새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4.1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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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에는 학습능력과 기억력 증진, 각종 만성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오메가-3 계열의 알파-리놀렌산이 60% 이상 들어있다. 이는 식물성 기름 가운데 가장 많은 함량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들기름에 대한 수요는 증가 추세이다.
들기름 섭취를 통해 기대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맛, 건강, 향 순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들깨의 부가가치 향상 및 소비확대를 위해 종자가 크고 껍질이 연해 착유용으로 적합하고 볶음 들기름 맛이 우수한 갈색 들깨 ‘늘새미’를 개발했다.

 

신품종 ‘늘새미’를 소개합니다.
‘늘새미’는 3년간 지역적응성시험 결과, 수량이 단보(10a)당 125㎏으로 ‘다유’와 비슷하다. 성숙기는 10월 8일로 ‘다유’ 보다 2일이 늦으며 천립중이 5.2g으로 무겁고 크기가 큰 대립품종이다. 기존 대립인 품종과 다르게 종자껍질이 연하고 조지방 함량이 45.1%로 높아 기름과 가루용으로 적합하다. 들깨를 볶음 가공하면 향기 성분 중에서 피라진류(신선한 커피향, 볶음향 등) 함량이 가장 크게 증가해 들기름의 주요 향을 차지한다.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들깨 품종별 볶음 들기름의 맛과 향 차이를 분석해 본 결과 ‘늘새미’ 품종의 향기성분 총량이 38.3mg/g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라진류 함량도 가장 높았다. 또한 들기름 식미 검정 결과 ‘늘새미’ 품종이 전체 기호도(외관, 맛/질감, 향)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향기성분이 풍부한 차별화된 들기름 제조가 가능한 품종이다. 

 

‘늘새미’ 재배 시 유의점은 가로등이나 차량 불빛이 비치는 곳에서 재배하면 꽃이 피지 않아 종자를 맺지 않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또한 조기 파종 시 웃자람이 발생하므로 적정 파종기는 6월 중하순이다. 종자가 크고 무거워 후기에 쓰러짐의 우려가 있어 질소질 비료 과다시용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글=김정인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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