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많고 개화소요일 짧은 스프레이 장미 신품종 ‘캔디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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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 많고 개화소요일 짧은 스프레이 장미 신품종 ‘캔디버블’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2.04.0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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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농업연구사 양경록

농촌진흥청은 우수한 품질과 로열티 절감을 통한 농가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현재까지 약 200여 품종을 개발해왔다. 국산 장미 보급률을 2010년 18%, 2015년 28.8%, 2020년 31.0%로 꾸준히 늘어왔다. ‘꽃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미는 5월의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절화용 장미는 온실에서 사계절 생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스프레이 장미 ‘캔디버블’은 장미 재배 농가와 플로리스트로부터 호평을 받은 신품종이다. 월간원예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양경록 농업연구사를 만나 ‘캔디버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트렌디한 색상으로 소비자 반응 좋은 
스프레이 장미 신품종 ‘캔디버블’

 

트렌디한 색상으로 소비자 반응 좋은 스프레이 장미 신품종 ‘캔디버블’
트렌디한 색상으로 소비자 반응 좋은 스프레이 장미 신품종 ‘캔디버블’

‘캔디버블’은 스프레이 장미 품종 중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자나’ 품종과 유사하지만, 플로리스트들은 은은한 파스텔 핑크톤으로 생생한 꽃잎을 지닌 ‘캔디버블’을 더 매력있다고 평가한다.  “스프레이 장미 신품종 ‘캔디버블’은 예쁜 화형을 유지하면서도, 꽃잎 수가 50매를 넘지 않아 개화소요일이 적어 1년에 6~7번까지 수확이 가능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에서 연구·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유리온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에서 연구·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유리온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양경록 농업연구사는 한여름에도 70cm 이상으로 출하할 수 있다며 스프레이 장미 신품종 ‘캔디버블’의 장점을 덧붙여 설명했다. ‘캔디버블’은 경매에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인 수량과 길이를 모두 충족하는 품종이다. 
특히, 한줄기에 자그마한 장미꽃이 다섯 개에서 일곱 개씩 무리지어 있어, 꽃꽂이에서 주된 꽃을 강조하는 필러 플라워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농가 선호도 높아지고 있는 스프레이 품종
최근 코로나 장기화로 실내 생활이 증가하며 선물용이 아닌 집안 장식을 위한 장미 구매가 늘고 있고 품종에 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스프레이 장미의 경매가가 높아지면서, 많은 장미 재배 농가에서 재배 품종을 스프레이로 교체하는 추세다. 

“새로운 품종들이 경매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게 되면서 장미 재배 농가의 신품종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양경록 농업연구사는 장미 재배 농가의 문의와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캔디버블’은 절화 수명이 최대 15일 정도로 매우 긴 편이라 소비자 선호도 또한 높은 편이다. 

 

 


양경록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1. 육성경위와 주요 특성

 

오목한 형태의 ‘캔디버블’ 꽃잎. (상)‘A-Pink’, (중)‘S-Pink’, (하) ‘캔디버블’
오목한 형태의 ‘캔디버블’ 꽃잎. (상)‘A-Pink’, (중)‘S-Pink’, (하) ‘캔디버블’

 ‘캔디버블’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2020년 육성한 품종으로 교배는 2011년에 이루어졌다. 연한 핑크색이며 소화수가 많고 가시가 거의 없는 ‘챠밍’을 자방친으로 하고 진한 핑크색이며 역시 소화수가 많고 가시가 없는 ‘돌리나’를 화분친으로 교배하여 실생 53개체를 얻었다. 이후 3차에 걸친 특성검정을 통해 동그란 화형의 소화수가 많은 핑크색 스프레이 품종 ‘캔디버블’을 2020년 최종 선발하여 2021년에 품종보호출원하였다.
(출원번호: 2021-235)
‘캔디버블’은 장미 한 대에 작은 꽃들이 여럿 달린 스프레이 형태이다. 핑크색의 동그란 화형의 꽃들이 한 대당 평균적으로 7개가 달려 한 송이만으로도 매우 풍성한 느낌이다. 색상은 RHS color chart의 55A에 해당하는 핑크색으로 딸기우유 같은 색상이다. 꽃의 전체적인 느낌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자나’ 장미와 유사하지만 빈티지한 ‘자나’와 달리 꽃 겉잎이 싱그러워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캔디버블’의 꽃잎 수는 평균 50매를 넘지 않아 많지 않다. 보통 꽃잎 수가 많아야 ‘자나’처럼 동그랗고 꽉 찬 느낌을 주지만 ‘캔디버블’ 꽃잎 한 장 한 장을 살펴보면 뒤로 젖혀지지 않고 안쪽으로 오목한 형태이기 때문에 활짝 필 때까지 동그란 화형을 유지하며 개화소요일(절곡 후 다시 꽃을 수확하기까지의 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또한 1주당 평균적으로 4본 정도 수확할 수 있어 수량이 많은 편이다. 특히 고온으로 절화길이가 짧아지는 여름에도 70cm 이상으로 수확할 수 있어 상품성이 높다.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절화수명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15일 정도로 긴 편이다.

2. 재배 상의 유의점

‘캔디버블’은 10a당 6,000주 정도의 적정 재식밀도를 지켜 재배하여야 수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봄철은 시설 내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며 건조해질 수 있어 아래 잎을 주의 깊게 살펴 응애(해충)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등록된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고온기에는 한낮에 차광하여 꽃 품질을 높여야 한다. 스프레이 장미이기 때문에 미리 소화를 다듬어 개화시기를 단축시킬 필요가 있다. 

 

스프레이 장미 신품종 ‘캔디버블’은 경매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 요건인 길이와 수량을 모두 충족하는 품종이다. 한여름에도 70cm 이상으로 출하할 수 있으며, 한줄기에 자그마한 장미꽃이 다섯 개에서 일곱 개씩 무리지어 있어 필러 플라워로 각광받고 있다.
스프레이 장미 신품종 ‘캔디버블’은 경매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 요건인 길이와 수량을 모두 충족하는 품종이다. 한여름에도 70cm 이상으로 출하할 수 있으며, 한줄기에 자그마한 장미꽃이 다섯 개에서 일곱 개씩 무리지어 있어 필러 플라워로 각광받고 있다.

3. 품종 전망

‘캔디버블’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상과 형태로 절화수명도 긴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농민의 입장에서도 수량이 많고 절화길이가 길어 재배하기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로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도 가시가 거의 없고 ‘자나’와 비슷하면서도 더 싱그러워 호평을 받았다.
현재 일부 보급되어 재배중이며 관심을 가지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어 경매시장에서의 꾸준한 물량을 기대할 수 있다.

 

 

[농업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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