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인공수분 핵심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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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인공수분 핵심기술
  • 월간원예
  • 승인 2022.04.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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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개화가 평년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4월 초에 개화되어 서리피해가 극심했던 것을 생각하면 참 다행이다. 이번 호에서는 결실안정을 위한 서리피해예방과 인공수분에 대해 알아보고 다음 호에서는 흑성병방제와 적과기술에 대해 기술한다.

배꽃 만개일 예측

2005년 이후 나주지역 배꽃 만개를 살펴보면 약 7일 정도 빨라진 느낌이다. 

 

개화가 빨라지면 모든 작업이 앞당겨져 일에 쫓길 뿐 아니라 인력이 일시에 집중되어 인건비 상승 요인이 된다. 특히 배는 신고 단일품종이 80%가 넘어 인력집중도가 타 과수에 비해 극심한 편이다. 품종이 다양하면 개화시기도 다르고 출하시기가 분산되므로 자가농으로 해결될 작업을 외부 인력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전국 배 만개일 예측을 보면 남부지역 중 나주는 전년보다 9~11일, 그 외 남부지역은 전년보다 10~16일, 중부지역은 전년보다 9~15일 늦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확히 평년과 일치하고 있어 저온피해 걱정은 덜었지만, 추석이 9월 10일로 평년보다 15일 정도 빨라 신고배의 미숙과 출하로 소비가 위축될까 우려된다. 1980년부터 2050년까지 70년간 9월 10일 이전에 추석이 든 해는 딱 6번이다.

1984년(9.10.) 1995년(9.9.) 2014년(9.8.) 2022년(9.10.) 2033년(9.8.) 2041년(9.10.)로 약 10년에 한 번 정도다.

 

서리 및 저온 피해 예방
서리가 내리면 배는 가장 큰 피해를 받는다. 열매가 될 부분이 꽃받침 아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예보가 영상 4도로 예측되어 있어도 과수원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찬 기운이 골짜기를 타고 정체되어 개화기에는 긴장을 놓칠 수 없다.

현실적인 피해 경감 방법으로는
① 서리예상 전날 토양에 지표에 관수하여 한낮의 태양 빛의 열기로 잠열을 이용하는 방법 ② 서리예상 전부터 스프링클러 관수 시설을 작동하여 지하수의 열기를 이용하는 방법 ③ 서리예상 전부터 미세살수 장치를 작동하여 꽃 전체를 얼음으로 감싸 보호하는 방법이 있으나 심한 저온에는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 주의사항

·봉지째 습처리하면 20시간 이상 걸리고 발아율이 낮은 반면, 개선방법으로 얇게 펼친 후 습처리한 것이 12시간으로 시간도 짧고 발아율이 높다.

·작년에 자가 채취하여 냉동 보관한 국산 꽃가루는 방습제와 함께 보관되어있으므로 습처리하면 안되며, 순수 아세톤으로 한번 정제하여 습을 제거한 후 사용하면 발아율이 5% 정도 상승한다.

·갑자기 개화하여 습처리할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위 사진처럼 ❹~❻번까지 처리한 뒤 25도 정도의 상온에서 2시간 정도 습처리하면 급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3시간 이상 지나면 발아하여 꽃가루가 파괴될 수 있으니 지나치게 오래 두면 안된다.

인공수분 이후 수정이 완료되기까지

·암술머리에 앉은 꽃가루는 18℃에서 30분 발아, 1시간 이내 50%, 2시간 이내 80% 뿌리내림 (인공수분 후 3시간이 지나 비가 오면 재수분 불필요)

·20도 이상일 때 48시간~72시간 수정 완료

·발아 한계온도 12~13℃ (10℃ 이하에서는 발아하지 못하고 온도가 올라가면 발아 시작)

·온도가 높을수록 빠르고 낮을수록 수정은 늦어짐

·수정이 완료되고 착과가 확정되기까지의 약 2주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4월 말경 불수정과 다발생

 


글=유재문 상무
나주배원예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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