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황 기계수확용 품종 ‘한방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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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황 기계수확용 품종 ‘한방애’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2.04.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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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황은 조선왕조실록에 재배법, 숙지황 재배법 등이 기록돼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이용해 온 약용작물이다. 특히 동의보감에서 최고의 보약으로 말하는 경옥고의 주원료다. 최근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각종 건강기능제품이 다양화됨에 따라 과거보다 지황 원료의 국내 수요량이 많아지고, 재배농가와 생산량도 증가했다. 

 

한방애 꽃

 

기계수확으로 인건비 약 75% 감소 기대
대부분 약용작물은 채소, 과수와 비교해 기계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지황은 뿌리가 길어 수확기를 이용하면 수확률 감소와 생산물의 절단 등으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많은 농가가 수작업으로 재배 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지황 재배농가의 요구에 맞춰 뿌리 길이가 짧아 기계수확이 쉬운 ‘한방애’라는 품종을 육성했다.


‘한방애’ 라는 이름은 약용작물 이용 분야의 ‘한방(韓方)’과 기계로 ‘한 번에 수확한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국내 재배율이 높은 품종 ‘토강’의 뿌리길이 30cm~50cm에 비해 약 30%~50% 정도 짧아 기계 수확에 적합하다. 수량은 2020년 기준 10아르(a)당 2,346kg으로 기존 품종과 비슷하며 유효성분인 카탈폴 함량은 3.92%로 기존 품종(3.02%)보다 높아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우수한 품질을 지니고 있다. 

 

한방애 재배 전경
한방애 재배 전경

 

기계 수확
기계 수확

 

 

지난해 땅속 작물 수확기를 이용해 시험한 결과, ‘한방애’는 뿌리 부러짐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계로 수확하는 경우 기존보다 인건비를 크게 절감해 일손이 부족한 농업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품종보호등록 완료···통상실시 통해 이용 가능
‘한방애는’ 2022년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등록이 완료됐으며, 앞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농가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종자를 생산·보급하고자 하는 기관, 농업인, 작목반 등은 통상실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한종원 농업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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