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유래 및 특성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는 월계수 Laurus nobilis L. (녹나무과 Lauraceae)입니다. 이 식물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상록활엽교목입니다.
월계수는 그리스어로 Δαφνη이고, 고대식으로는 ‘다프네’, 현대어로는 ‘다프니’라고 읽힙니다. 이 식물과 관련된 신화인 아폴론과 다프네의 이야기를 통해 다프네는 월계수로 변신을 하고 영원한 푸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월계수는 상록수를 의미하며 속명 로라스(Laurus)는 켈트어로 녹색을 뜻합니다. 또한, 월계수 잎이 달린 가지로 엮은 관을 월계관이라 하는데, 이는 그리스 올림픽에서부터승자나 영웅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관을 의미합니다.
종소명 노빌리스(nobilis)는 ‘고귀한’이란 뜻의 형용사로 사회적으로 우월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이고 짙은 녹색이며, 잎을 비비면 향기가 납니다. 꽃은 보통 3~4월에 노란색 꽃이 피며 열매는 흑자색으로 성숙합니다. 향이 강하고 오래가는 잎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요리에 향신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관리방법
생육온도는 21~25°C이며 최저온도는 10°C 정도 됩니다. 직사광선이 아닌 모든 빛에서 원활히생장하며, 반양지에서 잘 자랍니다. 물 주기는 화분의 흙이 모두 젖을 정도로 한 번 주실 때 많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기후에서는 반음지, 서늘한 곳에서는 양지에서 재배하며 토양은 물 빠짐이 좋아야 합니다. 어린 나무는 서리에 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겨울을 보내는 것을 권장합니다.
월계수는 지중해 식물로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진딧물, 깍지벌레가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곰팡이병도 잘 생기는 편입니다. 번식법으로는 삽목, 파종 모두 가능하나 성장속도가 느린 편으로 사람에 따라서 키우는 재미를 보기는 어려운 식물일 수도 있습니다.
유사종
▶West indianbay(Pimentaacris) : 서인도월계수 잎으로도 불리며, 월계수보다 키가 작고 5~6개의 잎이 전개했을 때 수확하나 먹지는 않는다. 잎에는 정유가 0.75~1.25％ 들어있는데 이것을 두발용 화장품 등에 사용한다.
▶Cherry laurel (Pimenta acris) : 월계수귀룽이라는 이름으로 꽃 모양이 귀룽나무와 비슷하고, 외형 및 잎 모양은 월계수와 비슷하여 유래된 말로 야생종으로 잎에는 유독한 Prussic acid 성분을 가지고 있다.
▶Californiabay (Umbellularia californica) : 미국 원산지로 방향성이 높다.
글= 송주은 주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