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유래 및 특성
서른 첫 번째 이야기는 관음죽 Rhapis excelsa Henry ex Rehder(야자나무과 Arecaceae)입니다. 관음죽은 동양적인 매력이 있어 널리 재배되며 반들반들한 잎은 손바닥 모양 겹잎으로 5~7갈래로 갈라지는 게 특징입니다.
이 식물은 중국 남부에서 자생하는 식물이지만 일본에 있는 관음산에서 기원 되었고 관음산에서 자생하는 대나무와 같은 식물이라 하여 관음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집니다. 잎이 대나무 부채꼴 모양을 띠기도 하지요. 학명을 해석하면 속명(Rhapis)은 그리스어로 '침', '바늘', 종명(excelsa)은 라틴어로 '높은'이라는 뜻입니다.
NASA에서 연구한 공기정화식물 중 하나인 관음죽은 악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를 잘 흡수하는 기능성 식물로 화장실에 두면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창문이 없는 화장실은 건강하게 자라기 힘든 점 주의 해주세요. 관음죽은 잎을 관상하는 인기 실내 관엽식물이며, 꽃을보기가 힘든 식물로 꽃말은 '행운'입니다.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생육온도는 20~22°C이며 최저온도는 10°C 정도로 10~25°C까지도 살아요. 음지 또는 반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좋으며 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공중습도 유지가 매우 중요한 식물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물을 좋아하며, 공중습도 유지가 중요하다’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물을 좋아한다는 표현은 화분에 물을 자주 줘야 할 것 같고, 공중습도가 높아야 한다는 건 흙이 초점이 아니라 공기 중에 습도가 높아야 한다는 건데 흙과 공기, 두 가지를 충족하는 게 쉽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그러면서도 이런 표현을 쓴 이유는 이 식물은 빛이 너무 강하거나 물이 부족하면 잎의 끝 부분이 잘 마르고 잎의 생기가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 주변 공중습도가 높으면 잎의 끝 부분이 마르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물을 좋아한다는 표현을 쓸 땐, 물이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흙 속 물의 배수가 잘되고, 생육에 살아가는 물 양이 비교적 많이 필요한 식물이라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식물은 화분에 물을 주었을 때 물이 잘 빠져야 하고, 주변 습도가 높은 편(창이 있는 화장실, 베란다 등)인 장소가 좋을 것이고, 실내일 경우엔 분무를 자주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잎과 화분의 흙 등 주기적인 체크를 통해 환경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병해충에 강한 편이긴 하나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응애 등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번식은 여러 줄기를 나누는 분주 또는 종자번식을 추천해 드립니다.
키우기 난이도
제 생각에는 키우기 평이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해충에도 강한 편이고, 그늘에도 잘 자라고, 수경재배로도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식물을 처음 키워보신다면 키우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면모로 봤을 때 잘 죽지 않거든요. 다만, 죽는다고 기죽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긴 하지만 이 식물에 적합한 환경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물도 중요하지만 통풍을 제대로 안 해주면 죽기 쉬운 식물이기에 꼭 통풍이 잘되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홈페이지에는 관음죽과 같은 반려식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 정보를 접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글=송주은 주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