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은빛 물결, 은엽아지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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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은빛 물결, 은엽아지랑이
  • 월간원예
  • 승인 2024.09.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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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엽아지랑이의 은은한 매력

찌는 듯한 태양 아래에 모두가 지쳐가는 9월, 오늘 소개할 친구는 은은한 은빛 잎을 뽐내며 우리의 마음을 선선하게 식혀줄 ‘은엽아지랑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은엽아지랑이는 다른 녹색 식물들과 달리 ‘은빛’의 어여쁜 잎들을 피워내며 마치 ‘아지랑이’처럼 몽글몽글 퍼져나가며 자란다. 보슬보슬 부드러운 잎과 노란 꽃봉오리가 매력적인 오늘의 주인공 은엽아지랑이에 대해 알아보자!

넓게 퍼지며 자라는 지피식물, 은엽아지랑이

은회색의 털 같은 잎이 동글동글 퍼지며 긴 꽃대가 쑥 올라와 그 위에 동그랗고 노란 꽃이 피는 은엽아지랑이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늦은 봄 꽃을 피우는 은엽아지랑이는 위로 쭉쭉 자라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옆으로 넓게 퍼지며 자라는 ‘지피식물’이다. 따라서 20~40cm 정도의 크기로 자라며 땅이나 넓은 화분에 심어줄 경우 무럭무럭 퍼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은빛깔이 도는 은엽아지랑이의 잎들은 어루만졌을 때 부들부들한 느낌이 나는데, 잎에 먼지가 쌓이면 광합성을 할 때 어려움을 겪으므로 가끔씩 잎을 쓰다듬어 먼지를 털어주는 게 좋다.

은은한 쑥 향 ‘은쑥’...“은엽아지랑이랑 달라요”

은은한 쑥 향이 나는 은쑥
은은한 쑥 향이 나는 은쑥

가끔 ‘은쑥’을 은엽아지랑이로 착각해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둘 다 매력적인 은빛 잎을 뽐내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은쑥(Artemisia schmidtiana)은 은엽아지랑이와 마찬가지로 국화과에 노지 월동이 가능한 야생화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하지만 키가 위로 자라지 않고 바닥에서 넓게 퍼지며 기다란 꽃대 위에 꽃을 피우는 은엽아지랑이와 다르게 은쑥은 위로 쑥쑥 자라며 여러 개의 꽃봉오리가 함께 모여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은쑥 냄새를 맡아보면 은은하게 쑥 향이 올라오는데, 은쑥만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과습 주의, 반음지서도 ‘무럭무럭’

동그랗고 노란 꽃을 피운 은엽아지랑이
동그랗고 노란 꽃을 피운 은엽아지랑이

비교적 서늘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고산지대가 원산지인 은엽아지랑이는 지금껏 소개했던 반려식물들과 달리 내한성이 무척 강해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월동도 가능하다 .

하지만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여름 환경에서는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뜻한다. 햇빛을 좋아하고 과습에 취약하므로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건조에 강하고 반음지에서도 무난히 살아가기 때문에 15~20도의 실내환경에서 초보 ‘식집사’가 키우기 좋은 반려식물이 될 것이다.

<이형석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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