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근먹이 품질 우수한 조사료용 밀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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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근먹이 품질 우수한 조사료용 밀 ‘조우’
  • 월간원예
  • 승인 2024.11.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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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 파종 가능, 이용 가치 높아

국내 조사료의 연간 소비량은 2021년 기준 521만 8천 톤이며, 그중 국내 생산량이 431만 5천 톤으로 자급률이 82.7%다. 하지만 사료가치가 낮은 볏짚이 301만 6천 톤으로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2024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의한 조사료 수입시장 개방 일정에 따라 고품질의 조사료가 수입될 예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해외 수입 사료 대체 및 축산 농가 경영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사료용 맥류(밀, 보리 등)의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밀은 알곡에 단백질이 많고 담근먹이(사일리지) 품질이 높아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이삭이 길고 건물 수량이 많으며 사일리지 품질이 우수한 밀 '조우’를 개발했다.

출수기의 청우(왼쪽), 조우(오른쪽)

'조우'는 파성이 Ⅰ로 가을과 봄에 둘 다 파종 가능하며, 출수기는 4월 17일로 기존의 장수형 밀 ‘태우’(4월 30일)보다 약 2주 빨라 이모작 적응성이 높다. ‘조우’의 식물체 이삭 비율은 42.3%로 장수형 밀 ‘태우’(42.9%)와 비슷하고 ‘청우’(39.0%)보다 높아 가축에게 먹였을 때 알곡이 많아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가치가 높다.

식물 키는 98cm 조우로 크지만 쓰러짐(도복)에 강하고 붉은곰팡이병에 저항성이며, 건물 수량은 1,463kg/10a, TDN TDN(Total Digestible Nutrients): 총 가소화 영양분, 사료가 가축의 대사 작용에 의해 이용되는 에너지를 가리키는 단위 수량은 998kg/10a으로 조사료 생산성 또한 우수하다.

‘조우’를 담근먹이(사일리지)로 조제했을 때 pH pH : 수소 이온 농도를 나타내는 지수, 사일리지 발효 상태 측정 척도로 낮을수록 우수하다.

함량이 4.5 이하인 3.9로 청우(4.0)보다 낮아 발효 후 안정도가 높고, 유해한 잡균번식을 억제하는 유익한 유기산인 젖산 함량이 높아 농촌진흥청에서 자체 실시한 담근먹이(사일리지) 품질 평가에서 1등급으로 품질이 우수했다.

사료용 밀은 벼를 수확한 뒤 겨울철 농지에 심기 때문에 우리나라 이모작 체계에 적합한 작물이다. 벼농사에 사용하는 농기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생산면적이 확대된다면 연중 안정적인 사료 작물 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료용 밀은 수확 시기는 이삭 팬(출수기) 시점부터 이후 30일까지 수확이 늦어질수록 건물 수량은 증가하나 조단백질 함량은 적어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각 농가의 작업 일정과 이용 계획에 따라 이삭팬 이후 수확 시기를 정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료용 밀 ‘조우’의 재배가 늘어난다면 수입 조사료 또는 곡물 사료를 대체할 수 있고 유동적인 세계 곡물 생산량 및 가격 상승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우 종자 모습

‘조우’는 현재 품종 출원(2023년) 후 국립종자원에서 품종 등록을 위한 재배심사 중이다. 종자용으로 생산하고자 하는 업체나 채종 단지는 국립식량과학원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기본식물(품종 고유의 특성 및 종자 순도 관리를 위하여 육성기관에서 유지하는 식물) 종자를 분양받을 수 있다.

 

 

김경민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밀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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