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에서 9917㎡(30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고품질 파프리카를 생산하고 있는 이수정 대표. 10년간 농사를 지어온 이 대표는 친환경적인 천적 농법으로 재배한 신선한 파프리카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6차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은평영농유리온실 이수정 대표를 만나보았다.
아삭하고 부드러운 단맛 가진 고품질 파프리카
강원도 원주시는 소백산맥과 치악산에 둘러싸인 깨끗한 자연과 맑은 물, 배수가 잘되는 양질의 토양에서 재배해 농산물 품질이 우수하다. 이곳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고 있는 이수정 대표는 본격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기 전 농업회사에서 농산물 유통부터 품질관리까지 몸으로 익힌 베테랑이다.
남편은 30여년간 공군이자 비행기 정비사로 근무 후 전역해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이 대표는 18년간 다니던 직장에서 운영하던 유리온실을 인수해 남편과 함께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하지만 농사는 만만치 않았다. 영하 21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지역에서 온실 내부 온도를 20도로 유지하며 파프리카 생육상태를 살피는 일은 매우 고단했다.
농장에서 교대로 밤을 지새우는 일도 부지기수였고, 모터 고장이나 병해충으로 긴급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안정된 매출을 유지하기까지 경제적 부담도 컸다. 하지만 이 대표는 특유의 추진력과 인내심으로 파프리카 품질을 향상시켜 거래처와 신뢰를 쌓았다. 부족한 자금을 융통해 도약을 위한 재투자를 하고 시대에 맞게 판로도 다변화했다.
천척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안심 농산물 생산
파프리카는 비타민 C,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빨간 파프리카는 칼슘과 인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성인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리코펜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도 탁월하다. 주황색 파프리카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눈 건강에 좋고 노란색 파프리카는 피라진 성분이 들어있어 고혈압, 뇌경색, 심근경색 같은 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이곳에서재배하는 알록달록한 파프리카 주요 품종은 코지와 라이커다.
“라이커는 경도가 좋은 중과종으로 초장이 짧지만 숙기가 빠른 장점이 있어요. 밝고 선명한 색상에 경도가 강한 코지는 뿌리 활착과 착과력이 우수하고 총재 바이러스와 흰가루병 저항성이 강한 장점이 있어 두 품종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이 대표가 운영하는 은평영농유리온실에서는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진딧물이 보이면 사람 대신 콜레마니진디벌이 나타나 해충을 잡고, 총채벌레가 나타나면 미끌애꽃노린제가 방제 작업을 하고, 온실가루이가 나타나면 지중해이리응애가 병해충 방제를 시작합니다.”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작은 생명체들이 스스로 생태계를 지키는 방식이기에 생산자도 소비자도 안심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 대표는 ‘자연이 자연을 지키는 친환경 농법’으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가공제품 개발·다채로운 체험으로 6차 산업 시동
이곳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GAP 인증을 받은 친환경 특품 파프리카로 경도가 좋아서 저장성이 우수하다. 또한 아삭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단맛을 가졌고 요리를 하면 감칠맛이 풍부해 자꾸만 입맛을 당긴다. 이 대표는 파프리카의 장점을 살린 파프리카 분말과 주스, 파프리카 고추장, 파프리카잼 등 다양한 가공 제품을 개발 중이다.
선명한 빨간색은 고춧가루와 색깔이 비슷해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고안한 제품이다. 설탕이나 인공감미료 없이도 파프리카의 천연 단맛으로 맛을 내 은은한 단맛이 입맛을 돋운다. 과당이나 색소가 많이 함유돼 인공적이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주스나 잼보다는 이곳에서 엄마의 손맛으로 개발 중인 다양한 파프리카 가공 제품들은 직접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싱싱한 파프리카를 활용했기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 이곳은 살아있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파프리카 농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역 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학생들이 조그만 손으로 직접 파프리카를 수확하며 자연을 배운다. 향후 파프리카 고춧가루를 활용해 어린이용 김치도 담그고, 파프리카 고추장을 활용해 떡볶이도 만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따뜻한 사람들과 파프리카 농장에서 함께 즐기는 팜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한 치유농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은평영농유리온실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군 납품, 일본 수출, 직거래, 로컬푸드, 네이버 스토어 등 다양한 경로로 출하되고 있다. 이수정 대표는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 고부가가치 높은 6차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성장과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다. 부부의 열정과 노력이 강원도 농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