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농사에 30년 청춘 바친 장인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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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사에 30년 청춘 바친 장인희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3.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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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강한 대과종 출하로 사과시장 특수 기대

 

후지, 홍로 대과종 다량 출하돼

 

후지, 홍로 대과종 다량 출하돼
“겨울 사과농사는 역병과 동해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과농사가 예상 외로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한데다 경쟁력 있는 상품 내놓으려면 보통 신경 써야 하는 게 아니거든요.”
올해 사과농사만 30년째인 장인희 대표는 부인 최계월 씨와 함께 설 대목을 맞아 완제품 출하에 여념이 없다. 이번 설을 맞아 4000박스 출하를 마무리 지었지만 평생의 가업으로 이어 온 사과 농사이기 때문에 매 시즌마다 자식 같은 사과돌보기는 밤낮이 없다.
주력품목인 후지와 홍로가 지난해보다 대과종이 많이 출하되면서 여타 농가들보다 조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승부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사과농사의 경우 꽃서리가 내리면서 빨갛게 수확되어야 할 사과가 새까맣게 변해버려 올해 농사만큼은 돈 좀 벌었으면 하는 것이 장 대표의 소망이다.

갓난아기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겨울이면 동해에 시달리는 사과나무를 위해 가지의 지상부 50cm 지점부터 물과 수성페인트를 고루 섞어 잘 발라줘야만 한다. 볏짚이나 보온재 또는 은박지로 된 반사필름을 이용해 나뭇가지를 감싸주는 것은 기본이다.
오히려 한겨울보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동해 피해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과나무도 사람처럼 몸이 얼지 않도록 보온처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해내기 위해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재배와 수확과정을 거쳐 출하를 마무리 지으려면 겨울과 봄에 걸쳐 발생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완벽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 전정 작업 시 발견되는 부란병에 걸린 가지들은 반드시 잘라주어야만 한다. 당뇨병 환자가 부작용 때문에 신체 일부가 썩어 들어가면 해당 부위를 절단해주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부란병은 성목에서 다수 발생되기 때문에 수시로 톱을 이용해 썩은 부위를 중심으로 잘라주어야만 한다. 경쟁성으로 밀고 나가는 상품에 역병이 발생되면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 대표는 역병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 간격으로 두둑을 만들었다. 줄기와 나뭇가지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역병은 알려진 대로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면 병원균이 물을 타고 옮겨 다니기 때문에 사과농장주들은 반드시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거름은 유채꽃의 기름을 짜내 남은 유박을 사용하고 있다. 사과농장마다 거름의 종류는 다르기 마련인데 장 대표가 사용하는 유박은 오랫동안 사과농사의 주인공이 되어줬다.
사과는 수확할 때도 조심성이 요구된다. 빨간 사과에 조금이라도 하얀 흠집이 생기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과 수확이 말처럼 쉬워보여도 막상 수확에 나서는 아주머니들의 손길 하나하나가 사과농장의 수입과 직결된다. 사과는 갓난아기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장 대표가 강조하는 사과농사의 핵심이다.
사과농사의 경우 적과, 사과잎 소재, 수확 등 전문 인력의 손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다음 가을 수확 후부터 약 10일이 지나고 나서야 정식으로 출하 가능한 사과 한 개가 박스에 담겨진다.
취재/정초연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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