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농가인데 오이를 정식한 이후 잎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났고, 피해 부위에 오이를 다시 심어도 고사하는 현상이 계속 발생되어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에 대한 알고 싶습니다.
현장 기술지원시 그 동안의 포장조성과 관리에 대한 청취결과 2014년 12월 말에 비닐하우스 1동당(430㎡) 돈분 톱밥퇴비 2,400kg, 유박비료 90kg, 요소 12kg 등을 시용하고 두둑을 만들어 오이를 정식하였다고 하며, 정식된 오이의 모종은 본 잎이 3∼4매 전개되었고 줄기의 길이는 8∼10cm 정도였으며 3차에 재 정식한 모종에서도 잎마름 현상이 군데군데 많이 발생되고 순멎음 징후도 나타나고 있었다. 토양산도(pH) 6.5∼6.8, 토양수분함량 25.7∼28.9%, 전기전도도(EC) 1.8∼2.2, 질산태질소(NO3-N) 100∼200㎎/kg으로 오이재배에 알맞은 범위였으나, 비닐에 맺힌 이슬에서 질소가스가 많이 검출되었다.
현장기술지원 시 가스검지계(GV-100S)로 오이 정식한 이랑의 멀칭 구멍에 검지한 결과 암모니아가스(NH4)가 다량 검출됐다.
오이의 잎마름과 고사 현상은 정식전에 퇴비를 추천량(500∼600kg/10a)의 10배 정도 많이 사용하여 토양 내 질소비료 성분의 과다로 인한 암모니아가스 피해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가스 장해는 토양수분이 많은 상태에서 경운과 쇄토 작업으로 경작토(표토)층이 얇고 흙덩이가 많아서 토양 용적 당 질소 성분의 농도가 높아진데다 관수에 의한 과습으로 질소가스의 발생이 심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근본적인 피해 경감 대책은 터널과 멀칭을 걷어내고 토양을 깊게 갈아 토양 내 질소농도를 낮추어 오이를 재 정식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나, 농가 사정상 깊이갈이와 쇄토 작업이 어렵고 오이 모종의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므로, 가스를 배출한 후 오이가 심겨진 두둑의 토양을 눌러서 토양수분이 모관을 통하여 두둑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재배중인 오이에는 당분간 추비를 하지 말 것이며, 관수는 토양의 수분상태를 조사하여 과습 조건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오이 모종이 저온 피해를 입지 않는 범위에서 환기를 하여 토양 내 질소가스를 최대한 빨리 배출시키도록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4월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