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 이끌고 있는 하일꽃농장 홍완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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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업 이끌고 있는 하일꽃농장 홍완식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5.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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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융복합 설계로 과학농장 경영한다

 


정부 정책 방향과 연구기관의 활동, 그리고 농가 현장에서 실제 적용되는 모습은 어떻게 다를까? 지난 2013년부터 농촌진흥청, 경기도농업기술원, 이천시농업기술센터는 ‘스마트폰 이용 원예시설 생육환경 조성 기술 시범 사업’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이에 이천시에서 하일꽃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완식 대표는 개인으로서는 전국에서 단 두 명 지원하는 사업대상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정부의 ICT 융복합 농장관리를 누구보다 먼저 체험하고 있다.
경기도 농업 CEO 연합회 회장이자 사단법인 세계농업기술인협회 회장인 그는 유리온실 9000m², 비닐하우스 1600m², 노지 3만3000m²에 블루베리, 아로니아, 카네이션, 제라늄 등을 심어 연 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네이션 10만 본, 제라늄 10만 본 등을 연간 생산하며 국내 농업을 견인해 온 홍완식 대표가 차세대 농업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선봉대에 섰다.

손가락 하나로 농사짓는다
홍완식 대표가 체험한 ICT 융복합 농업이란 “우선 편리하다는 느낌이다. 노동력을 적게 투입하고 쉽게 농장 내부 상황을 판단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자동화가 이뤄졌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한눈에 온·습도, CO₂ 등 필요 정보를 보고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장 내부를 365일 24시간 내내 촬영하며 작물의 생장 과정을 모두 기록해 어디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료로도 남길 수 있다.
천창, 환풍기를 비롯해 불을 키고 끄는 것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조종할 수 있고 카메라 방향까지 돌려가며 인부들의 작업 진행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마이크와 현장의 스피커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지시를 내릴 수 있다.
마치 청년층 사이에서 한창 유행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과 흡사한 모습이다. 차이점은 가상의 농장이냐 아니면 실제로 존재하는 농장이냐는 것이다.
홍완식 대표는 “아침이면 스마트폰으로 천창을 열고 비가 오면 다시 닫는다. 필요하면 환풍기와 온풍기를 가동해 온·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방안에 누워 손가락 하나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고장만 안 난다면 말이다”고 말했다.
홍완식 대표는 “농장에는 다른 꽃보다 비싼 종류가 있다. 제라늄 200여 가지의 종류 중 희귀한 것은 가격이 꽤 나가는데 한번은 넘기기로 계약이 끝난 제라늄이 없어져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스마트폰으로 그 자리에서 카메라를 되감아보니 그 손님이 들고 가는 모습이 찍혀서 사건은 바로 해결됐지만 그 손님은 다신 오지 않았다”라며 껄껄 웃었다.

취재/최인식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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