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수명과 3색 컬러 아스틸베 재배, 이기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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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수명과 3색 컬러 아스틸베 재배, 이기초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6.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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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별 꽃대와 구근 상태 차이가 아스틸베의 특징

 

이름과 달리 오줌 냄새는 안나 
일명 ‘노루오줌’이라 불리는 아스틸베를 재배해 양재동 경매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화훼농업인이 있다.
가평군 설악면의 이기초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진딧물 많기로 유명한 백합 재배를 접고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15년 전 아스틸베를 만나 지난해 1만1000본을 생산했다. 경기 악화의 영향도 있지만 양재동 경매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에는 이 대표만의 순수한 꽃사랑과 꽃의 성향에 맞춘 꼼꼼한 관리에 따른 것이다.
아스틸베는 뿌리 속 색상이 다양하지만 씨앗을 직접 틔워서 키워야 하기 때문에 재배가 힘들어 그간 상당수 농업인들이 재배를 포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화훼농업이 누구나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재미있고 즐겁게 일하고자 애썼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아내와 함께 아스틸베부터 보러 갔다. 새벽에는 꽃 출하작업을 시행했고 한낮에는 풀 제거 작업으로 하루해를 보냈다.
화이트, 핑크, 레드 등 세 가지 컬러가 개화되고 예상 외로 수명이 오래가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재배의 노하우가 쌓이기 시작했다.
특히 레드는 꽃이 빨강임에도 꽃대가 파란계열과 붉은 계열이 다양하게 생산되기 때문에 키우는 동안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이름과 달리 오줌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오히려 은은한 향이 퍼져 처음 보는 이들도 쉽게 아스틸베에 매혹되기 십상이다.
“아스틸베는 화색이 진해지면서 뽀송뽀송한 느낌과 함께 좋은 향기도 전달합니다. 꽃대가 시들어도 물을 주면 금방 살아나고 줄기가 싱싱해 꽃꽂이 작업용으로도 제격입니다.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은 절대 피해야 하기 때문에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실시간 골고루 수분 조절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노지와 시설하우스에 같이 재배하는데 임의로 햇빛을 차단시키지 않고 자연광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합니다. 지난 5월 중순에 첫 개화돼 7월에 걸쳐 피어나는 아스틸베는 봄과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화이트는 가장 먼저 출하되는데 다른 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꽃대가 가늘고 구근의 순이 작아 잘 죽는 단점이 있다.
절화 작업시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만 부부가 덜 바쁜 시기에 출하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짙은 핑크는 꽃대가 강하고 구근이 튼튼해 농약 처리를 하지 않아도 잘 살아나는 특징이 있다. 또 옅은 핑크는 화이트보다는 꽃대가 굵고 단단하며 절화 작업도 편해 부부의 사랑을 함께 받고 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면 화색의 선명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는 농업인의 재배 기술과 자연 조건에 달려있는 것이므로 꽃 자체의 특징과는 무관하다.
취재/정초연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7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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