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이끄는 젊은 인재 김영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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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이끄는 젊은 인재 김영일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7.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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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역사 자랑하는 천안호두 명맥 잇는다

 

 

우리나라 호두 재배의 시배지인 천안에서 호두농장을 가꾸고 있는 광덕산 호두산채 농장 김영일 대표. 올해 36세인 그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농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청년 농부다. 농장 대표라는 명칭보다는 그냥 대한민국의 평범한 농부로 불리는 게 좋다며 소탈하게 웃는 그는 갈수록 일손이 부족해지는 농업을 장차 이끌고 갈 젊은 인재다.

정직한 노력으로 정직한 소득 올린다
서울에서 토목엔지니어링에 종사했던 김영일 대표는 도시의 숨 쉴 틈 없는 일상에 지쳐 고향으로 내려왔다. 주말도 없이 매일 20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씨름을 하다가 현재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 할아버지 대부터 지켜 내려오던 호두농장을 이어받기로 했다.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짓겠다고 하니 주변에서 만류하기는커녕 오히려 부러워하는 시선이 가득했습니다. 그만큼 힘든 직업군에 속해있었던 것이죠. 물론 물려받을 농장이 있다는 사실이 남들에게 좋게 보였겠지만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을 도와 농사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는 농사를 짓는다는 것을 쉽게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직장 동료들이 무작정 부럽게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농촌 생활은 장단점이 있다. 김영일 대표가 꼽는 가장 큰 장점은 스트레스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사일이 편하다고 말하는 이는 없지만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적 여유가 커진다고 한다.
하지만 수입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은 단점이라고. 호두는 9월 수확하여 10월에만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매달 정해진 날짜에 통장으로 들어오던 월급이 그리울 때가 있다고 한다.
김영일 대표는 “비록 매달 수입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호두라는 작목이 다른 것들에 비하여 가격대가 좋은 편이다. 호두 한 가마에 시세가 안 좋아도 100만원 정도 가격을 받을 수 있으니 내가 좀 더 노력한다면 고소득을 올리기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의 전략은 단순 명료하다. 그저 남들보다 더 열심히 농사짓는 것이다. 남들보다 한 번이라도 비료를 더 주고 병충해 방지에 신경을 쓴다. 정직한 노력으로 정직한 소득을 올리는 것이 농사를 짓는 것의 가장 큰 메리트라는 설명이다.

취재/최인식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8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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