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염자’로 일본 수출길을 직접 연 ‘용인 다육식물 영농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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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염자’로 일본 수출길을 직접 연 ‘용인 다육식물 영농조합’
  • 월간원예
  • 승인 2015.11.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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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다육의 추격을 극복하는 방법, ‘신품종’

 

미래를 대비한 신품종 육성
강석정 용인 다육식물 연구회 회장이 운영하는 호자원에 들어서자 다른 농장보다 많은 엄청난 종류의 다육식물에 압도됐다. 모두 몇 종류를 보유하고 있는지 강석정 회장도 모른다고 말했다. “새로운 품종이 있는지 일본에 갔더니 우리보다 많은 종류를 보유한 농장이 없더라”라고 말할 정도다.
“예전에 일본이 다육의 중심이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한국이 중심이 됐습니다. 일본보다 인건비가 싸니까요. 이제 중국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습니다. 인건비 때문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다육 생산이 넘어왔듯 3년 정도면 중국이 다육 생산의 중심이 될 겁니다.”
강 회장은 한국의 다육식물 생산의 우위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사실 그의 말대로 비모란과 다육식물 생산은 일본이 중심이었지만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비가 오르면서 경쟁력을 잃어 한국이 다육식물 생산 중심지가 됐다.
그와 같은 이유로 지금은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다육생산기술이 아직은 한국이 우위지만 중국도 노하우가 집적되면 기술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지금까지 다육생산을 하는 농가들은 품질 향상으로 극복하던 중이었다.

빠르게 따라잡는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 ‘신품종’
강 회장은 이런 현실을 대비해 5년 전부터 준비한 것이 염자 신품종이다.
“5년 전 돌연변이 육종을 통해 새로운 신품종을 만들어 내 몇 년간 품종을 안정화했습니다. 이젠 일본 바이어와 직접 수출도 진행 중에 있어요. 지금은 삽수로 보냈지만, 내년에는 분화로 보낼 예정이고 그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염자의 신품종을 개발할 생각을 하게 된 것은 40년 전부터 취미로 길러온 다육이 그때나 지금이나 농가에서 재배하는 품종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염자는 재배 역사가 길지만 거의 그 모습 그대로였고 삽수로만 번식하다 보니 퇴화도 일어나 신품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5년 전 돌연변이 육종을 안 다음에 감마선 등의 방법을 사용해 염자에게 돌연변이를 일으켰습니다. 기존 염자는 큰 품종인데 미니품종도 만들었으며 형광빛이나 분홍빛을 띠는 염자도 나왔습니다. 분홍빛을 띠는 염자는 일본에서 더 좋아하더군요” 염자를 선택한 이유는 300원에서 몇만 원까지 크기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돈나무라는 별칭과 빨간색 때문에 중국에서도 인기 있는 품종이기 때문이다.
“돌연변이가 나오더라도 처음에는 비슷하게 보입니다. 취미로 40년간, 농장 14년간 다육을 길러왔기 때문에 비슷하게 보여도 어떤 것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알고 있어 미세한 차이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신품종을 만들려면 눈이 좋아야 하더라고요. 이젠 특허도 출원해 로열티도 받고 있습니다”

취재/정준영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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